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
한국 드라마, 그 중에서도 로맨스물은 영 보지 않는 나지만, 손에 꼽히게 좋아하는 몇 작품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2016년 방영작, <또! 오해영> 이다.
박해영 작가 작품들은 모두 인기도 많고 평가도 좋다. <나의 아저씨> 라든가 <나의 해방일지>라든가.. 명대사들을 잘 만들어내기로 워낙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작품 중에서도 <또! 오해영>을 가장 좋아한다. 그녀의 타 작품들에 비해 분위기가 명랑하고 밝은 편인데, 그 안에서 적절하게 슬픔도 잘 녹여냈던 것 같다. 또 극적인 요소들이 다소 비교적 짙었던 그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가장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는 작품이랄까. (물론 남주인공이 자꾸 미래를 보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찾아보는데, 다시 봐도 배우 서현진은 연기를 너무 잘했다. 새삼 그녀의 몰입과 연기력에 감탄이 나온다. 그리고 어찌 지금 내 모습과 해영이의 모습이 참 여러모로 닮아있는지. 그래서 무의식중에 이 드라마를 다시 찾게 된건지 아니면 그냥 우연인지. 이젠 어느덧 극 중 해영이의 또래가 되어 해영이와 비슷한 일을 겪어내며 살다보니 그녀의 대사 하나하나가 모두 내 것만 같다.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
최근 몇 날 며칠동안 계속해서 되새기게 되는 그녀의 명대사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