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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라봄 Jun 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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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천석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의 수적천석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작은 잘못이라도 계속 누적되면 커다란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비유로 쓰였지만 현재는  '보잘것 없는 작은 힘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이는 듯하다. 나는 고민하게 된다.

내가 떨어지는 물방울인가 뚫리는 바위인가

둘 다 인것같다.

20대에는 뭔가 열심히 노력하고 가꾸고 애쓰면 바위가 뚫리는 경험을 누구나 한다. 어떻게 나한테 이런 힘이 있지라는 감탄과 함께 가끔은 우쭐 할 때도 있었다.

그렇게 인생의 시즌마다 주어진 대로 시선을 집중하며 살았는데 어느 덧 돌아보니 내가 뚫여 있는 바위가 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 느낌은 뭘까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고 따라 해 보고 나름 좀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주는 성취감이라는 것도 느껴보지만 지속력이 그리 길지 않다. 스스로 내가 그렇게 의지력과 결단력이 부실한 사람이었나 자책을 하기도 한다.

여전히 어떠한 결과물에 대해 나를 평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사실 나조차도 나를 알지는 못하면서 말이다. 난 나의 과거를 살때도 많은 책들을 읽고 공부를 하고 그대로 살려고 애썼지만 오늘의 미래가 있을 거란걸 알지 못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오늘도 여전히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시도를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미래에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시선을 바꿔 보기로 한다. 내가 나를 보는 시선이 아닌 나를 가장 잘 아는 곳에서부터 오는 시선으로 바꿔 보기에 집중한다.


그 곳에서부터 오는 소리가 '진정 나를 향한 정의'아닐까한다.


'나의 어여쁜 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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