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마음을 전하다

엄마의 취향 5: 아이디어스(idus)

by 수아

나는 선물을 주는 것을 참 좋아한다.(돈을 쓰는 일도 좋아한다.) '선물'은 평소에 그 사람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서 좋다. 매번 특별하게 선물을 하지는 못한다. 많은 인간관계 가운데 주고 받고 챙겨야할 상황 속에서 남들처럼 비슷한 선물을 하거나 카톡으로 보내는 경우도 많긴 하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스승의 날이나 특별한 날이 되면 어린이집이나 학원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 때가 많이 있었다. 돈이 넉넉하다면야 백화점에 가서 척척 사서 드리면 되겠지만 그 돈이 꽤 크다. 아무리 저렴하게 고른다고 해도 선물이다보니 어느 정도 성의는 표시해야겠고 약간의 유명세를 더한 브랜드라고 하면 몇 만원도 훌쩍 넘는다. 그렇게 고민고민하면서 알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했던 쇼핑몰이 바로 아이디어스이다.


유명한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 각자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지닌 작품들이 많다. 판매자를 판매자라고 부르지 않고 작가님이라고 부른다.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예술적인 관점으로 보고 시장을 형성한 것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손재주와 능력자들이 말도 못하게 예쁘고, 맛있고, 깜찍한 물건들을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많이 구입했던 것은 특별한 기념일이나(문구 자체 제작한 케익 토퍼나 생일 축하 멘트 선물, 일회용 이름이 새겨진 와인 잔등) 스승의 날 기념 선물(적당한 가격대의 오란다세트와 수제 캘리그라피 인사문구 추가,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시는 선생님들을 위한 토종꿀 캔디, 조카 생일 맞이 공룡 쿠키 혹은 바나나 모양의 초코 바나나빵 등)을 많이 샀다. 크리스마스나 연말선물(성경 말씀이 적혀있는 캘리그라피 달력세트, 같은 소그룹 멤버들을 선물하기 위한 수제 책갈피 세트, 생화가 들어있는 자체 제작 다이어리 등), 수능선물(수제 초콜릿 세트) 등도 자주 구매했다. 적고 보니 꽤 많이 샀군... 흠..


종류와 가격대도 다양해서 특별히 선물할 일이 없을 때에도 틈틈히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소에 찜을 해 두었다가 제품의 특징과 가격대에 맞게 선물이 필요할 경우 그 상품을 드리기도 한다. 좀더 특별하고 개성있는, 브랜드제품보다는 가격을 덜 들이면서도 보다 신경을 쓴 느낌을 주어서 받는 사람이 감동과 고마움을 표현한 경우가 많았다. 대신 많은 손품(?)을 들여서 찾아보고 고민해봐야 한다. 그 사람에게 가장 적합하고 필요할 것 같은 선물을. 그래서인지 선물을 드리고 나서 감사와 감동의 인사를 받은 적도 많다.




아이가 백일이 되기 전 내복 선물을 아는 언니에게 받은 적이 있다. 흔히들 많이 선물하는 가성비 내복 브랜드였다. 아이를 낳고 받은 내복 선물들은 정말 많았고, 그보다 더 비싼 선물도 많았다. 그런데 왜 나는 그 언니의 아이 내복 선물을 기억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손재주가 좋고 센스있던 언니가 정말 예쁘게 그 선물을 포장해 주었었다. 그 작은 선물에 언니의 애정과 정성이 느껴져서 그때 느꼈던 감동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 때 선물 포장의 위력(?)을 경험한 이후로 기회가 된다면 '선물 포장'을 배우는 것이 내 꿈이다.


요즘 같이 바쁘고 신경쓸 일 많은 시대에 시간과 돈을 써서 선물을 주는 것 만으로도 사실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좀더 나의 마음을 담고 그 사람을 향한 관심을 가지고 선물을 찾는다면 그 감동은 배가 될테니. 다만, 이 모든 과정들을 호기심있게 즐길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합니다! 선물을 주는 일이 스트레스가 되면 안되니까.


[참고]
* 아이디어스(idus): https://www.idus.com/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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