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Y 케이 Feb 11. 2024

유학일기 #8: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방법

삶의 명료함을 찾는 방법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한 릴스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예전에도 몇 번 본 적 있는 릴스였고

저장하는 걸 깜빡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그 아쉬움을 잊을 때쯤에 어떻게 알고 다시 나타나 주었다.


조금 나이 드신 남성분이

멋진 슈트를 입고 열정적으로 강연을 하는 내용이었는데,

지금부터 자신이 소개하는 것을 해보고,

만약 다른 사람에게 이것을 소개했는데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거나, 

이런 걸 왜 하냐는 반응을 보인다면

그런 사람들과는 더 이상 연을 이어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도대체 이것은 무엇인가.


1. 깨끗한 종이 한 장을 꺼내서 

내가 12개월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10개 세운다.


2. 그 10개 중 내가 요술봉이 있어서 24시간에

하나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내 인생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은

목표 하나를 고른다.


3. 새로운 깨끗한 종이를 꺼내서

그 목표를 다시 적는다


4. 내가 이 한 가지 목표를 1년 안에 이루기 위해

해야 할 것을 모조리 다 적는다.


5. 해야 할 것들을 체크리스트화 시키고


6. 체크리스트 속 내용을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매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정해서 실천한다. 


강연자는 모두가 이 방법으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면

모두가 부자가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걸 본 그날 당장 저녁에 시간이 나자마자

내 목표 10개를 적어보려고 앉았다.

다섯 개 까지는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나머지 다섯 개는 도통 떠오르지가 않았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내가 이렇게 이루고 싶은 목표가 없었나 싶으면서 

혼자 마음이 조금 슬펐다.

20분이 지나도 나머지 다섯 개가 생각이 나질 않아서

그냥 다섯 개 중 하나를 고르기로 했다. 


하나를 고르고 나니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것들은

쉴 새 없이 적어 내려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해내기 위해서

내가 매일같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까지

도달하는 것 역시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한번 따라 해 보니 

강연자가 왜 이런 목표설정을 하면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는지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다.


매년 정말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이 강할 것 같은

한 가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생각해 보고,

그 일들을 매일 같이 실천할 수 있다면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 달성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년 동안 매일매일 내가 나 자신을 위해서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에너지를 모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해낸다면

그 힘과 추진력은 어마어마할 것 같다.


난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

하는 마음이 살다 보면 불쑥불쑥 든다.

근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생각만 하지 생각이 날 때마다

앉아서 생각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

정확히 내가 무엇을 해야지 목표를 이루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진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마 전 High Performance Habits라는 책을 읽었는데

정말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Clarity(명료함)을 쫓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누구이고,

나는 무엇을 원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해 보라고 하면 명료함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했다.


난 여태껏 명료함이 별로 없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목표를 세워보는 이 과정을 겪으면서

처음으로 적어도 내가 단기적으로는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료함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내가 학창 시절동안 공부를 나름 성공적으로 한 것은

바로 이 명료함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내 실력이 지금 어느 위치에 있고,

내가 원하는 성적과 목표를 위해서는

무엇을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해 보니까 조금 자신감이 붙는다.

명료함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공부방법을

설정하고 공부를 한 것은 아니지만,

명료함의 상태에 도달한 지금,

매년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을 할 때

공부를 할 땐 어떻게 했는지를 곱씹어보면서

비슷한 방식으로 전략적이고 성실하게 

접근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매년 한 가지를 이룰 수 있다면,

20년, 30년이 지난 나의 모습은 어떨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바로 내년에 내가 무슨 목표를 세울지 조차

상상이 되지 않는데,

이 과정을 몇 십 년간 실천하면서 

어떤 목표들을 이루게 될지,

그것들을 이룸으로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지

정말 너무 궁금하다.

작가의 이전글 유학일기 #7: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것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