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 오트 오트밀
아침에 눈떴더니 5시였다. 어제 먹은 음식 때문인지 몰라도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로 갔다. 우선 화장실부터 먼저 해결하고 싶었다.
엄마가 야간 근무로 부재중이라 러닝은 못한다. 일찍 눈뜨긴 했는데, 아직 피곤해서 소파에 가서 잠을 청했다. 한 6 시 반쯤에 소리가 들리더니, 아기가 울지도 않고 혼자 나와서 거실로 나왔다. 너무 기특하기도 한편, 좀 더 자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나도 좀 더 자고 싶었거든.
아기가 아빠를 보채고 같이 놀자고 해서 도망 다니다가 안방에서 7시 반까지 같이 누웠다.
출근해야 될 시간이 다가오자 스트레칭을 하고 일어났다.
서둘러 아기 옷을 갈아입히고 세수까지 마쳤다. 우유에 아기 오트밀을 챙겨준 다음에 씻으러 갔다.
오트밀은 캐나다산 오트밀인 롤드 오트를 주는데 약간 씹기 어려워서 우유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1 분 돌리거나 끓여야 한다. 그래야 소화도 잘 된다. 사실 오트밀을 먹이는 이유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영양학적으로도 괜찮고 그리고 변비 예방에도 좋기 때문이다. 보통 전날 우유에 불려주는 게 가장 좋은 섭취 방법이다. 여기에 가끔 바나나, 고구마, 키위 등을 같이 주기도 한다.
오트밀을 군소리 없이 맛있게 먹어주니 우리 아기는 참 대단하다. 씻고 나오니까 오트밀 다 먹고 있었다.
옷을 입고 전화 영어를 했다. 전화 영어를 하면서 두유 단백질파우더와 위트박스를 생으로 먹는다. 전화영어 와중에 또 아기가 심심했는지 막 놀자고 옆에 앉아 보라며 보챈다. 전화영어는 지난주 월요일의 블랙 먼데이에 대해서 토론했다.
아기 영양제 먹이고 약 먹이고 하는 도중에 엄마가 왔다 엄마가 선크림 바르는 거 마저 도와줬다.
오늘 점심에 테니스를 치기 때문에 옷과 신발과 수건과 테니스라켓을 준비하고 출근을 했다.
밖에 날씨가 너무 덥다. 아기는 자꾸 안아달라고 보챈다. 아기도 더워서 그랬을 거다. 근데 나도 너무 힘들다. 이게 딜레마다 자꾸 안아달라고 보채고 나는 힘들고, 그렇다고 강제를 걷게 하면 안아달라고 보채는 게 신경 쓰이고, 나를 쫓아오다 넘어진다. 안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