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 讞利於答攄 외전 5

묘하다 묘해

by 능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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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8만 원 디올의 뒤통수… 모조리 불매 터질 게 터졌다 | 한국경제 (hankyung.com)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인용


참으로 공교롭게도, 얼리어답터에서 ‘명품’을 언급하자마자 기이하게 사건이 터졌다.

기사 전반 내용을 살펴보곤 약간 갸웃하게 되었다.

물론 글로벌 명품그룹이 저가로 임금착취에 가까운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은 공공연한 이야기였다.

오히려 나는 ‘왜’ 지금 시점에서 저런 기사가 터져 나왔을까 싶다.

기이한 타이밍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영국의 트렌치코트로 유명한 B사가 이미 영국 내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게 된 지는 오래다.

원산지가 제품 라인에 따라 이태리와 구 소비에트 연방 동유럽 국가들 이거나 중국제품도 있다.

원가를 줄이기 위한 이유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B사와 쌍벽?을 이루지는 않지만 적어도 1차 대전 때만 해도 왁스재킷으로 유명하던 B사 이상의 평가를 받던 또 다른 B사도 원산지가 대개 그렇다. 첫 번째 B사야 말로 1차 대전이라는 전쟁시장을 통해 트렌치코트로 유명한 브랜드이고, 매년 말이 되면 이월 시즌 상품을 세일을 하는 게 아니라 모아놓고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자주 해서 환경보호단체로부터 항의를 받는 일도 잦다.

브랜드의 퍼포먼스 이유는,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구형 물건을 싸게 유통하지 않고 소각한다고 대변한다.

그런데, 그렇게 한다고 해서 B사의 손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고객이 매장에서 치르는 가격,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치르는 세일 가격에 그러한 폐기 퍼포먼스에 연관한 비용은 이미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B1, B2 사 모두 이미 오래전에 검증되었던 재질의 의류들을 여전히 팔고 있으며, 고객들은 그것을 헤리티지 정신 혹은 트래디셔널 한 패션으로 자부하며 구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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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의류의 원단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신소재는 이미 시장에 넘쳐난다.

물론 B1, B2 사 역시 새롭게 영입된 디자이너들이 과감하게 새로운 신소재나 신기술을 응용한 패션을 발표하긴 한다.

그러나 여전히 해당 브랜드에서 가장 매출비중이 높고, 가장 인지도가 높은 디자인 라인은 여전히 구닥다리 라인이다.

트렌치코트가 왜 트렌치코트 이겠나.

문자 그대로 전쟁 중 ‘참호’ 전투로 악명 높았던 1차 대전의 산물이다.

나가지도 돌아오지도 못할 기나긴 참호 속에서 쏟아지는 비로부터 덜 젖기 위해 만든 옷이다.

B1 사는 개버딘이라는 원단을 사용하여 방수기능을 높였고,

B2 사는 면직물 위에 파라핀 왁스를 코팅하여 방수기능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혁신적 기술이었고 그만큼 단가가 높았지만 군납이고 장교용이라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고어텍스라는 원단이 더 가볍고 더 방수기능이 좋으며 방습 기능도 탁월하다.

히말라야 나 남북극점을 가면서 B사들의 제품을 입는 탐험가는 이제 없다.

유럽사람들이 사족을 못쓰는 물건들은 대개 귀족들이 애용하는 물건들이다. 유럽인 ‘모두’라고 하진 않는다.


01.37060992.1.jpg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인용

이번에 문제가 된 D사의 경우, 언론에서 말하는 원가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로이터 통신의 뉴스 원문을 보면 1/50 생산가격으로 나와있기는 하다. 하지만 거기에 원재료비나 기타 부속물에 대한 가격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모른다. 짐작하면 아마 순수한, 하청공장의 노동자 임금을 기준하였을 것이다.

명품백 시장에서 대개의 원재료, 특히 가죽은 이태리 또는 스페인 제품이 주류다.

물론 가죽의 생산지가 다를 거고, 가죽을 가공하는 2차 공장 이야기다.

그리고 지퍼나 버클은 대개 금속 가공기술이 좋고 비교적 유럽 물가 대비 저렴한 인건비의 구 소련 연방 국가들이 많다.

하지만 그 어떤 ‘명품’ 이라 해도 시장가격의 절반 이상은 브랜드의 이름값이고, 나머지에서 마케팅 비용(연예인 광고, 폐기 퍼포먼스를 포함하여)과 기타 비용을 빼면 원가는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

SNS 가 발달하면서 유명 연예인들이나 운동선수들의 공항패션, 또는 개인 SNS, 드라마에서 협찬을 받는 이른바 ‘명품’(차량 포함)들이 내돈내산이 아니라는 것을 소비자는 알고 있다.

알지만, 그래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제품을 따라서 사고 싶은 충동질이 생기고, 그럴 목적으로 무료로, 거기에 웃돈까지 줘가며 제발 우리 제품을 사용해 주십사 부탁까지 하는 비용이 바로 소비자의 지갑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쉽게 깨닫기 어렵다.

일부 ‘명품’ 제조사들은 때때로 자신들의 작업과정과 작업내용과 헤리티지 정신을 멋지게 화면에 담은 다큐멘터리에 등장시키고, 시청자들은 그런 내용들이 ‘공정하고 신뢰가 가는’ 다큐 제작진에 의해 제작된 ‘리얼’이라고 믿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NJQUjSxDAEo

그럴 리가.

그 모든 것은 누가 비용을 내고 누가 어떤 내용으로 만들 것이고 얼마큼 대가를 지급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나라 방송채널에서 의료/건강 관련 토크쇼를 보곤 특정 물질에 대해서 토론을 벌이곤 하는데, 그다음 채널로 넘기면 참 ‘공교롭게도’ 해당 제품을 마침 세일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만 방식이 ‘명품’ 답게 좀 세련된 것뿐이다.


이제 유럽연합은 ‘명품’을 팔다 팔다 시장이 포화되었다고 생각하는지 갑자기 이제 와서 ‘탄소 배출권’을 판다고 한다.

막장이자 보이지 않는 탄소 식민지화가 되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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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탄소배출권거래제와 탄소시장국제적 기후변화 대응 체제 기틀을 형성한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는 의무감축국의 온실가스 저감 활동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장 기반 메커니즘인 ʻ교토메커니즘(Kyoto flexible mechanism)ʼ을 제시하고 있다. 교토메커니즘은 탄소배출권거래(ET, Emissions Trading),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 공동이행제도(JI, Joint Implementation)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 탄소배출권거래(Emissions Trading)는 온실가스 배출 권리인 ʻ탄소배출권ʼ을 시장을 통해 사고파는 행위를 의미한다. 여기서 ʻ탄소배출권ʼ은 할당량(allowance) 및 크레딧(credit)을 포괄하는 개념으로1), 할당량은 국가 또는 지역 내에서 정한 온실가스 배출총량(cap)만큼 발전 설비나 생산 설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emission source)에 지급된 온실가스 배출 권리를 의미하며, 크레딧은 외부 온실가스 저감 프로젝트에 대하여 기준 전망치(BAU, Business-As -Usual)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는 증서로서 해당 프로젝트에 지급되는 배출권을 의미한다. 한편, ʻ시장ʼ의 의미는 탄소배출권의 가격이 정책에 의해 고정되기보다는 시장 내 탄소배출권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됨을 의미한다. 이는 재화나 서비스 생산 비용에 기후변화 유발로 인한 환경적·사회적 비용을 반영시키는 한 방식으로, 정책에 의해 비용 기업지배구조리뷰기업지배구조리뷰규모가 결정되는 탄소세(carbon tax)와는 대비된다. 1) 국내에서는 ʻ탄소배출권ʼ이라는 단어가 매우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실제 EU 지역 등에서는 할당량(EUA)과 크레딧(CER/ERU)을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하는 의미인 ʻ탄소배출권ʼ에 해당되는 ʻemission rightʼ이 잘 사용되지 않음』

인용 :

한국ESG 기준원

mailto:skahn@ecofronti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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