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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다고 Sep 03. 2024

데일리 드로잉을 시작했다.

연속된 점의 선상

1. 최초의 선은 누가 그렸을까


인류사 최초의 그림다운 그림은 무엇일까? 어쩌면 알려지지 않은 옛날에도 그리는 행위는 있었겠지만, 알려진 것들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은 알타미라 동굴 벽화일 것이다.


알타미라 동굴벽화. 사진출처: 블로그 "귀여운 고양이, 식물, 아트스토리"


마치 당장이라도 울음소리가 들릴 것 같은 소의 모습, 그 두툼하고 강인한 다리, 강력한 무기가 되었을 쇠뿔. 선사인들은 이것을 선으로 예민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그런 그림 이전에도 누군가는 선을 사용했을 것이다.


조형의 요소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점, 선, 면이다. 그중에서도 당장 배우기 시작했다면 선을 먼저 다루게 된다.


2. 데일리 드로잉을 시작하며


선은 신비하다. 한 번 지나가면 그 밖의 것들은 둘로 나뉜다. 두 번 지나가면 넷으로 나뉘고, 십자 방향으로 몇 번을 지나가면 자잘한 사각형 십여 개가 만들어진다.

선은 자체로 하나지만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이런 특성을 가진 선은, 잘 사용할수록 존재감을 더욱 강렬하게 드러낸다. 선을 활용하여 호흡하듯 그림을 그려나가야겠다는 다짐으로 데일리 드로잉을 시작하게 되었다.


8월 25일. 5분 드로잉.
8월 26일. 10분 드로잉.
8월 29일. 5분 드로잉.
8월 31일. 10분 드로잉.
9월 2일. 15분 드로잉.

3. 데일리 드로잉을 진행하며


 특별한 일정 - 예를 들어, 풀타임 수업을 하는 날 - 을 제외하고 며칠간 진행하며 느낀 점은, 디테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대신에, 선의 능숙함 때문에 향상되는 정교함에 비해 자유로운 느낌이 다소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계속 드로잉 하고 연구하면서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와 계획을 가다듬을 생각이다. 한 걸음씩 꾸준히. 브런치도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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