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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환철 May 09. 2024

5월의 따뜻한 햇살 같은 책, 역사의 쓸모

우리의 삶은 모두 역사가 된다

역사 일타강사로 유명한 최태성 작가는 올해 3.1절에 화성시 강연자로 초청된 우리와 친숙한 명사입니다. 쉽고 친절한 설명으로 유명한 작가는 '역사의 쓸모'는 일반적인 역사책이 취하는 연대기적 구성이 아닌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나는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 홍보문구처럼 다양한 역사 속 에피소드를 통한 삶에 대한 자세에 대해 말해줍니다. 역사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불러일으키는 지루함이나 무거움 대신, 저자는 22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오늘의 삶에 필요한 지혜와 교훈을 따뜻하고 유쾌한 어조로 전달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역사를 좋아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국사 선생님을 좋아해서 역사 과목이 좋았고 고등학교 때는 국사 선생님이 멋있어서 역사를 좋아했습니다. 국사, 세계사 시험에서는 틀린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역사는 항상 저에게 친숙한 이야기였습니다. 지금 되뇌어보면 역사가 좋았던 이유가 그 당시 선생님들이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개별적인 사건마다 담겨있는 배경을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전해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 역사 관련 교양서적을 많이 읽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지금은 고인이 되신 남경태 선생님의 역사 관련 저작을 추천합니다. 종횡무진 한국사, 종횡무진 서양사 시리즈는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깊이 남은 이야기는 바로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꾸어야 한다'는 제목의 에피소드였습니다.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여 판사가 된 박용진 선생님은 일제강점기에 직면한 현실에 절망하고 결국 독립운동에 온몸을 던지고 종국에는 사형수가 되어 세상을 떠납니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인 거죠.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단순히 꿈을 꾸는 것 이상의 적극적인 행동과 끊임없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용진 선생님처럼 용기와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살지는 못하지만 잘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최근 읽었던 스토너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도 충분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선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 나아가도록 독려합니다. "역사는 또한 사람에 관한 공부니깐 계속해야 된다고" 말하는 마지막 문장은 우리 삶이 역사의 한 부분이며,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우리 삶은 비교를 통해 상처받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끊임없는 비교는 나를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에 비교는 나 스스로에게 엄격히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며,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언제든 푸른 바다로 뛰어들어 삶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바탕으로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합니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가득한 이 책은 우리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줍니다.


나의 역사는 어떻게 펼쳐질까요? 미래의 나를 보려면 현재에 충실해야 합니다. 올바른 결정을 위해 노력하며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할 때 우리의 삶은 역사가 됩니다. 작은 성취의 기쁨을 맘껏 누리며 행복을 추구하면 됩니다. 우리가 다른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는 없지만 나의 삶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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