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별빛의 노래
나는 오랫동안
'나'를 알지 못하는 '너'였다.
너는 오랫동안
'너'를 알지 못하는 '나'였다.
우리는,
함께 걷고 있지만
바람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잠이 들었지만
온전히 꿈꾸지 못했다.
아주 가끔,
박제화된 추억 속에서
'너'를 닮은 '내'가,
'나'를 닮은 '네'가,
아주 슬픈 얼굴로 나란히 앉아
서로의 안부를 묻곤 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김서린 추운 겨울 어느 날,
'나'와 '너'의 따스한 온기가
메마른 가슴 위로
눈꽃송이처럼
송이송이 하나둘 피어올라,
먼지처럼 하얗게 사라졌다.
빛과 그림자, 존재와 슬픔
우리는 마치
마주 보고 있지만 공존하지 못하는
빛과 그림자처럼
오랫동안 외롭게 서성거렸다.
서로에게 이름 붙일 수 없는
외로움의 말들이
발끝 위에 수북이 쌓이다 보면,
문득 마주하게 되는
낯선 얼굴 하나,
낯선 얼굴 둘,
그러다 이내,
수십 개의 낯선 얼굴들이
나의 초라한 작은 방에
미로처럼 길게 흩어져,
숨죽여 울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무'(無)였고,
내가 '너'를,
네가 '나'를 외면한,
셀 수 없는 ‘슬픔’ 같은 것들이었다.
함께 꾸는 꿈, 함께 흘러가는 빛
하지만 이제,
우리는 서로에게 묻는다.
'나'의 외로움이 '너'를 닮고,
'너'의 외로움이 '나'를 닮아 있었구나.
그 긴 침묵 끝에
비로소,
그리운 '네'가 거기 있었구나.
우리 이제
하나의 꿈을 꾸고,
푸르른 은하수에 닿아
물결처럼 흐르고 싶지 않아?
그리고
어느 아기자기한 별자리에 닿아
함께 노래하고 싶지 않아?
'너'의 꿈이 '나'를 어루만지고,
'나'의 꿈이 '너'를 어루만지는 이 밤,
나는 마치
시간을 잃은 듯,
뜨겁고 아름다운 왈츠를 추고 싶어.
내가 '너'에게 가 닿고
네가 '나'에게 와 닿은 이 순간,
꽃처럼 하늘거리며
환한 빛이
쏟아져 내리고 있어.
지금 이 순간
비로소 '우리'는,
'하나의 별'이 되어
온 우주를 꿈꾸고 있는 거야.
P.S. 지금 이 글을 읽고 느낀 마음을 글로 남겨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