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초록의 불이 켜질 때

비가 내리면, 내 마음엔 늘 초록의 불이 켜집니다.

by 별빛 은주


비가 오는 날,


내 마음 한 켠에
따스한 감성의 불

켜집니다.

그 투명한 빛이

세상에

닿으면,


내 마음은

금세
갓구은 빵처럼

포근포근 촉촉해져선


빗소리에
내 온 귀를 세웁니다.

창문 한쪽을

살짝

열어젖히곤


사탕 한 알

손에 꼭 쥔 아이처럼


토로로록

떨어지는 빗소리에
마냥

설레여합니다.



비가 오는 날,


내 마음 한 켠에
초로롱

초록의 불이 켜집니다.


햇살아래

붉게 타들어가던
한낮의 지친

욕망의 잔해들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말갛게

씻겨 내려갑니다.


그리고 이내

초원처럼 싱싱해져선


다시,

별빛처럼

내 가슴에 흘러내립니다.

내 마음을 어지럽히던
복잡한 것들도


잠시

눈을 감고
아득히 평온해집니다.


비가 오는 날,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런 연인이 됩니다.

비가 닿는
오색 찬란한

무채색의 풍경에


두근두근

설레이는 그 마음

들킬세라,


오늘도

아무도 모르게
가만가만

비의 속삭임을 듣습니다.


그 투명한 세상과

찡긋

눈맞춤합니다.

아무것도
쉬이 사랑하지 못하는

나는,


아마

이 비와 오랫동안

사랑에 빠져있나 봅니다.




"이 글과 함께 들으면 좋은 곡"

[Rhythm of the Rain – The Cascades]

<https://youtu.be/mYY6aOulYT8>

비가 내릴 때마다 마음속 초록의 불이 켜지는 선율.



P.s.

비가 오면

당신의 마음엔 어떤 색의 불이 켜지나요?

비가 내리는 오늘,

당신의 마음 한 줄을 이곳에 가만히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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