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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Aug 20. 2024

1타 강사가 되고 싶나요?

-1타 강사가 되기 위한 조건 [1]


1. 영어강사가 되기 위한 조건


1-1. 인문학적 배경지식

다음 영어지문을 한번 읽어보도록 합시다. <출처 : 2023년 고3 EBS 수능특강>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The characteristics of an agricultural society affected its long-run growth pattern prior to the Industrial Revolution, while self-sufficiency and land dependency limited the motivation to increase the yield. Even though some attempts were made to reform agricultural production, the low level of technologies available could not capitalize on the effect of those attempts. Moreover, inelasticity in demand, instability in supply, and price divergence prevented the capital accumulation needed for reinvestment in agricultural technologies. All of these factors created a vicious circle such that agricultural production could not boom. As a result, the agricultural society showed a long-term decelerating growth pattern in history.
 
                                    * inelasticity: 비탄력성 ** divergence: 격차, 차이 *** decelerate: 둔화하다

① Technical characteristics of agricultural society
② Practical factors of agricultural society growth limits
③ The need to invest in agricultural production
④ The relationship between agricultural technology and output
⑤ History of agricultural production and social circumstances
 
어떠셨나요?
 
윗글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농업사회의 개념과 구조, 산업혁명, 간단한 경제원리 등 학생의 입장이 아니라 강사의 입장에서 제대로 해설하기 위한 인문학적 기본 지식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똑같이 문제를 풀고 답을 맞히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정답은 당연히 맞히는 것이고, 왜 정답이 저렇게 나오는지를 명쾌하고 쉽게 설명해주어야 하는 것이죠.
 
저는 학부에서는 이과 전공, 대학원에서는 문과 전공에 워낙 책 읽는 것을 좋아하여 다방면의 지식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스페인어, 일본어, 독일어 등도 아주 기초가 되는 어휘와 표현들을 알고 있고 세계사, 철학, 언어학, 교육학, 심리학 등에 대한 논문도 자주 찾아서 읽어봅니다.
 
제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도 틈날 때 책을 읽고 가르칠 독해 내용에 나오는 배경 지식들에 대해서 찾아보고 함께 수업준비 내용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강의의 내용이 풍부해지고 아이들에게서 쉽게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특히 배경지식, 어휘력, 문해력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매우 많아서 이런 것들을 채워주면서 동기부여도 시키고 박학다식한 강사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Advice]
수능지문들을 비롯하여 시중에 나와있는 수많은 독해 교재들의 내용에는 다양한 분야와 수준의 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해석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 그 내용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까지도 준비하여 전달하세요.
 
   
궁금하셨던 정답은 ②번 “농업사회 성장 한계의 실제적 요인”입니다.
 
농업사회의 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역사적, 사회적 요인들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기술의 수준, 사회, 경제적 영향으로 인한 자본축적의 제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2. 판서

강사의 기본 중의 기본은 ‘판서’입니다.
 
칠판 앞에 서서 분필이나 전자펜을 잡고 무언가 쓰게 되면, 글씨가 예쁘긴커녕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인 제 딸이 쓴 것처럼 형편없기 마련입니다. (제 눈에는 귀엽기 그지없지만요 :) ) 연습만이 답입니다.
 
단지 글씨체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수업에서 판서 공간의 분배, 글씨의 크기 등을 어느 정도 미리 계획하여 수업 시 학생들이 느끼기에 “체계적인 필기”를 할 수 있겠다고 인식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수업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필기들을 여기저기에 막 하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되어 있으나 기본적인 필기 내용의 틀이 있는 상태에서 곁가지로 치고 나간 필기들은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요 내용이 부수적인 것들과 구분되지 않거나 핵심적인 내용을 따로 명확히 표시해주지 않으면 학생들의 필기내용도 엉망이 될 겁니다.
 
그래서, 문법강의 같은 경우 나중에는 나의 강의스타일, 필기 방식에 적합한 자료들을 편집 및 제작해서 수업하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해지실 겁니다.
 

1-3. 발성

수업시간 내내 학생들은 여러분의 눈빛, 자세 그리고 무엇보다 목소리를 듣겠죠.
 
혹시라도 무조건 소리를 크게 내지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신 분은 당연히 없으실 겁니다. 우선, 타고난 목소리를 바꾸기는 힘드시겠지만 기억하시면 좋은 것은 소위 “복식호흡”을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목으로만 소리를 내면 얼마 안 가서 쉰 소리도 나고 성대결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강의량이 많지 않으면 크게 상관없겠지만 후두를 아래로 내린다고 생각하고 허밍을 하면서 아랫배 쪽에 힘을 주어 “후후~하하~”소리를 내는 연습을 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목을 조금 편안하게 내려놓으면서 배의 압력으로 소리가 멀리 날아가는 느낌을 가지는 연습이 또한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잘못하면 특히 남자 강사분들 중에, 목소리라 너무 울리는 경우가 있게 되는데 비음이나 저음이 강하신 분들이 너무 강하게 복식호흡으로 소리를 내면 동굴에 들어와 있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아이들은 졸게 됩니다.
 
천천히 정확하게 발음하면서 귀에 꽂히는 발성을 가지게 되는 것도 어느 정도 연습이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부분들을 다룬 영상들도 유튜브 등에 많으므로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1-4. 컴퓨터 활용 능력

저는 개인적으로 강사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자료, 테스트지를 스스로 만드는 강사

VS

남이 만든 자료를 찾아 쓰거나 교재를 복사해서
그대로 쓰는 강사


당연히 여러분은 전자가 되어야 합니다.
 
영어강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네이버 카페 “황인영 영어카페”가 있습니다. 들어가 보시면, 어마어마한 양의 자료들이 넘쳐나고 안타깝게도 자료를 장사팔이하는 사람들이 또한 매우 많습니다.
 
저도 급하게 필요할 경우, 혹시나 하고 들어가서 이런저런 자료들을 뒤적여보지만 역시 그냥 빨리 만드는 게 속편 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좋은 자료들은 대부분 “유료”가 많고 허접한 편집에 내용도 별 거 없는 조잡한 자료들은 실제로 수업에 써먹기 힘듭니다. (그 유료자료조차도 쓸데없는 내용들이 너무나 많죠.)
 
여러분이 이제 강사생활에 입문을 하셨다면, 내가 수업할 교재에 대한 연구와 수업용 자료, 테스트용 자료를 기본으로 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글프로그램, MS-word 등은 기본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하며 보통 학생관리에 엑셀을 많이 쓰기 때문에 기본적인 표 편집, 함수 등은 알고 계시면 매우 유리합니다. 또한, 전차칠판을 사용하는 학원이 늘어나는 만큼 device 간의 연결, 각종 프로그램과의 연동방법 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지식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Zoom 프로그램은 정말 엄청난 활용성을 보여주었는데 지금도 학생들에게 급하게 수업이 필요한 경우 zoom 등 화상회의 프로그램들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각종 판서 프로그램, 수업 자료의 정리를 위한 컴퓨터 기본 활용 그리고 위에서 언급해 드린 소위 Office Tool 등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으면 있을수록 유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문서편집 프로그램들은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부족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Advice]
다음은 한글 프로그램 사용 시 유용한 단축기 편집팁들을 모아보았으니 잘 활용해 보세요.
 
CTRL + Y : 한 줄을 통으로 없애버립니다.
CTRL + Z : 바로 이전 상황으로 돌아갑니다.
CTRL + F10 : 문자표 등 특수기호 입력창이 뜹니다.
 
CTRL + N + E : 문제 미주를 만들 때 (답지), 바로 링크를 건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Shift + ESC : 문제 미주(답지) 창에서 바로 해당 문제 번호의 줄로 복귀합니다.
 
ALT+L : 글자모양 수정 창이 뜹니다.
ALT+T : 문단모양 수정 창이 뜹니다.
ALT+P : 프린터기 옵션창이 뜹니다.
 
ALT + Shift + A or Z : 줄 간격을 줄였다(A), 늘였다(Z) 합니다.
ALT + Shift + E or R
1. F3 > 마우스로 문장을 드래그 지정을 한 후 > 글자크기를 즉각적으로 늘였다 줄였다 합니다.
2. 새로 쓰는 문장에서 첫 단어의 크기를 결정할 때도 유용합니다.
 
이것들 말고도 상당히 많은 단축키들과 기능이 있으니 한글의 기본적인 기능과 옵션들을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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