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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키 Aug 12. 2024

뻔한 카피를 바꿔주는 마법의 문장 (3)

당신의 카피가 후킹 하지 않다면 꼭 읽어봐야 할 시리즈

> 본 시리즈의 1편 보러 가기

https://brunch.co.kr/@bigkey-cc/1

> 본 시리즈의 2편 보러 가기

https://brunch.co.kr/@bigkey-cc/2


지난 글들에선 마법의 문장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 간단한 예제를 통해 이 두 문장들이 어떻게 뻔한 카피를 신선하게 바꿔주는지 살펴봤습니다.


이제 3편에서는 제가 어떻게 이 문장들을 실제 사례에 적용했는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비누 향수에 how much?를 대입해

매출이 5배 오른 사례


첫 번째 사례는 바로 비누향이 나는 향수 제품인데요.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등록된 프로젝트 제목의 수정 전 모습은 이렇습니다.

(BEFORE) 15,826% 앵콜│이보다 더 향기로운 ‘비누 향수’는 없습니다.

펀딩 결과: 약 150만 원 모집

BEFORE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링크)

https://wadiz.onelink.me/gmeA/70kgbjak


마법의 문장을 대입하기 전에는 제품을 수식하는 표현이 평면적입니다. '이보다 더 향기로운' 비누 향수라는 수식어만으로는 구체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향기라는 특징을 묘사하기는 부족합니다.

특히나 향기는 우리 감각 중에서도 후각을 자극해야 하기에, 얼마나 또는 어느 정도로 향기로운 제품인지를 입체적으로 설명해야만 합니다.


이때, 마법의 문장 "how much?"를 적용시키는 생각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얼마나 또는 어느 정도로 향기가 좋다고 표현해 볼까?

비누 향이니까, 방금 씻고 왔냐는 소리 들을 정도로 비누에 가까운 향기가 난다는 점을 강조하면 좋겠군.


(AFTER) 점심 때 씻고 왔어? 아뇨, 8천만 원 펀딩된 비누 향수인데요!

펀딩 결과: 약 800만 원 모집 (매출 5배 상승)

AFTER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https://wadiz.onelink.me/gmeA/8chsecnb


펀딩 결과(매출)가 5배 상승한 것에는 보다 눈에 띄는 썸네일도, 전체적으로 싹 바뀐 스토리(상세페이지)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유입 자체가 달라졌던 것을 감안했을 때, 프로젝트 제목 한 줄을 바꾼 것도 큰 영향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후자의 프로젝트 제목이 좀 더 클릭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두 번째:

선풍기 제품의 how much를 상상한 모습을

그려주는 카피로 제품이 완판 된 사례


두 번째 사례는 선풍기 제품입니다. 보통 테크/가전 제품의 카피는 기능이나 기술력을 강조하기 마련인데요. 이 사례도 마찬가지로 멀리 뻗는 시원한 바람을 표현하는 카피로 '기적의 각도'를 도입한 내용이 언급됐습니다.

(BEFORE) 시원한 바람을 전하는 기적의 각도 7°

매출 성과: 페이지 판매 종료로 조회 불가


이 카피는 상품개발자가 고심한 7° 기울기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유용한 기능이라고 느껴지기엔 뭔가 부족합니다. 기적이라는 표현도 상투적으로 느껴지는 게 사실이고요.

How much?를 대입해 본 뒤 그 모습을 상상 속에 그려보는 과정을 거치면 다음과 같이 카피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실 사용 면적 내에서) 얼마나 먼 거리까지도 시원해진다고 표현해 볼까?

→ 거실에서 틀어도 안방까지 시원해진다고 표현하면 어떨까?

→ 단, 과대광고는 되지 말아야 하니 시원하다는 확정적인 표현은 지양해야겠군.


(AFTER) 거실에서 에어팬을 틀면 안방에서 알아챌 거예요

매출 성과: 준비된 물량 완판


뻔한 표현 없이 제품의 기능을 온전히 담아내면서, 제품의 스펙을 더 알고 싶도록 만드는 카피가 완성됐습니다.

고객이 상세페이지를 흝으면서 먼 곳까지 향하는 시원한 바람결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상되는 카피죠. 어디선가 본 듯한 영업용 멘트로 가득한 상세페이지와는 그 효과에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총 3편에 걸쳐 마법의 문장에 대한 내용을 다뤄 봤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여기서 끝이지만, 앞으로도 카피라이팅과 마케팅에 관한 인사이트를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저 빅키를 구독해 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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