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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키 Aug 20. 2024

지갑을 여는 브랜딩은 따로 있다 (1)

구매를 부르는 매력적인 브랜드가 되는 방법

매력적인 사람

매력적인 브랜드

저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마케팅 콘텐츠 제작을 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소비심리학을 많이 찾아봅니다.


그다음으로 많이 찾아보는 것이 관계심리학입니다.

바야흐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서로 간의 관계가 강화되는 21세기입니다. 관계로 인해 소비가 파생되고, 소비로 인해 관계가 끈끈해지는 현상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기 때문이죠.

그런 최근 알고리즘에는 이런 주제가 자주 뜹니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법>, <매력적인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똑같이 말해도 매력적으로 말하는 법> 등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콘텐츠들이 강조하는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매력적인 사람이란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말부터 예쁘게 하는 것도 참 중요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더 듣기 좋게 표현하는 습관은 배려심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죠.


그러나 말을 예쁘게 하는 건 누구든지 연습만 하면 능숙해질 수 있습니다. 행동으로 표현하는 건 실천의 영역입니다. 더 어렵죠. 말보다 행동이라는 격언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예쁜 로고가 매력적인 브랜드의 전부는 아닙니다


동으로 보여주는

브랜드란 이런 것

요즘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하나의 사람처럼 생각하고, 브랜드와의 관계를 실제 인간관계처럼 취급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매력적인 브랜드의 조건도 매력적인 사람의 조건과 동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브랜드가 바로 매력적인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흔한 의류 브랜드들은 이런 말을 참 많이 합니다.


우리 브랜드는 환경을 생각합니다.
우리가 판매하는 옷의 70%는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음... 재활용을 실천한다는 건 박수받을 일이지만, 소비자의 지갑을 열만큼 매력적인 브랜드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 브랜드를 더 매력적으로 브랜딩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브랜드는 70%의 옷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다고 하니, 이미 행동으로 보여주는 브랜드이지 않냐고요?

습니다. 재활용을 전혀 하지 않는 브랜드들보단 매력적이죠. 하지만 재활용을 실천하는 브랜드들 중에서는 차별성이 떨어집니다. 그들도 모두 재활용의 중요성과 본인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말'하고 있으니까요.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브랜드란 본인의 말(주장)을 시각화하는 브랜드입니다.

예를 들면, 옷을 제작하며 총 얼마만큼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는지 무게로 측정한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죠.

, ‘행동’보다는 ‘보여 준다’는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보다는 그 행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렇게 하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그 행동을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직관적이죠.



글의 서두에서 관계는 소비를 낳고, 소비는 관계를 강화한다고 언급했죠. 여기서 관계란 비단 인간관계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의 관계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여러분의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비쳐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구매해 달라 사정하지 않아도 고객이 먼저 구매하고 주변에 소문까지 내주는 관계로요.


이어서 다음 편에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브랜드들의 3가지 유형과 사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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