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고, 정리하고, 배우고 반복하라.
기회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게으르기 때문이다.
- Team BLACK 『기획자의 책 생각』 -
기죽었다.
나의 새벽 글쓰기 시간은 헛된 것 같다.
역량이 부족하다는 한방을 맞았다.
매일 무언가를 주절거리며 글을 만들어내는 것은 일종의 창작 작업이다. 아무것도 없는 빈 종이에 끄적이고 있으니, 그 끄적임이 일종의 창작이 아니라 주절거림이었다.
언제나 어떤 글이든 글은 창작의 일종이라 생각했는데... 하지만, 그 모양이 그 모양이라면, 발전도 성장도 없이 뱅뱅 도는 쳇바퀴라면? 뭔가 하긴 하면서도 제자리 뛰기를 하는 건 아닌가. 지금의 내가 그렇다. 눈을 뜨면 노트북에 뭔가를 쓰고 있는데, 그게 의미 없이 주절거리는 외침이라니. 티도 안 나고, 잘하지도 못하고, 뭔가 구체적인 찔림도 없다. 한심하고 답답하다.
글 쓰다 멈춘다.
한 시간이 흘렀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시작해 보자. 안된다고 안 한다는 건 나를 더 불쌍하게 만든다.
무언가를 해내고,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행운이다. 적어도 스스로에게 시간을 투자하고 하고 싶은 걸 한다는 의미니까. 어딘가를 위해 무언가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이고, 포기하지 않고 반복한다는 건 애착과 애정이 있다는 거다.
"한 번도 안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이 말이 내가 내게 주는 희망이다.
은미야. 자신의 밑바닥이 어디인지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타개할 구멍이 있음을 인식하고, 나를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야 한다. 그래, 나는 늦되는 사람이다. 인정하자. 나는 글을 잘 못 쓰는 사람이다. 인정하자. 그래도 글쓰기가 좋다. 그것도 인정하자. 글을 잘 써보겠다는 욕심도 있다. 욕심이다. 그래도 당장 어쩌자는 게 아니지 않은가? 나의 부족을 알았다면 애쓰고 노력해 보는 거다.
안된다고 하지 말고, 안 한다고 하지 말고, 해보는 정신, '하고재비 정신'이라고 내가 명명한 정신을 붙잡는 것이다.
기죽어서 새벽 글쓰기를 하다 말고 움츠릴 건 없다. 맘 오그라들지 말자. 다시 해보는 것이다. 잘 써야 글인가? 못 쓰는 보통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도 글이 되는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기회를 만나기도 한다. 기회라고 여기는 건 내 마음의 소리가 기회라 여기기 때문이다. 지금이 주어진 기회다. 내가 이제부터라도 글쓰기에 좀 더 진지해지고 깊어지는 과정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글쓰기를 이해하고 제대로 써내기 위한 나와의 싸움, 적극적인 애씀이 나의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나의 글쓰기 나이를 생각해 보자. 그래,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 나의 글 나이를 인정하고 지금부터 성숙을 향해 달려가 보는 것이다.
용기를 내보자. 도전해서 안 되는 건 될 때까지 도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의 도전은 매일 쓰는 글쓰기의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나의 역할은 글로써 나를 위로하고 이웃을 보듬는 것이다. 4050대 중장년을 위한 글, 위로의 언니가 되어보는 것이다. 뭐, 그러려면 내가 먼저 글을 써야 한다. 매일 꾸준히... 그리고 부족한 내공은 글 읽기로 쌓아야 한다. 독서도 매일 하는 글 먹기, 밥 먹듯 하고. 그리고 나의 모르는 부분, 부족함은 나보다 나은 전문가의 도움과 코칭을 받고 새로운 시작을 해보는 것이다.
휴, 나의 주절거림이 새벽을 넘어 아침이다. 일단 다시 출발하고 해 보자. 기죽지 마, 은미야! 너의 재능은 한 가지야. 꾸준함... 너무 처지지 말고 기운 내자. 나에겐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있잖아. 꾸준함은 재능을 이긴다.
찾고, 정리하고, 배우고 반복하라. 기회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게으르기 때문이다....
난 게으르지 않아.
고로 난 재능을 발견하고 말 것이다.
찾을 것이고, 정리할 것이고, 배울 것이고, 반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회! 발견하게 되면 너는 끝났다.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내가 보여주겠다. 흥!!!
나의 재능은 꾸준함이다. 파이팅!
#글쓰기 #기죽었다 #꾸준함 #재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