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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분당주민 Jan 14. 2024

개 유모차가 아기용 유모차보다 더 팔리는 시대

토마스 멜서스 인구과 줄리언 사이먼 궁극적 자원

"둘만 나아 잘 기르자"는 아주 오래전 기억이 아니다.

내가 어릴적에는 정부차원에서 이런 캠페인을 했었다. 

참고로 우리집은 딸 3, 아들 1명 총 4명이었으니 정부정책에 반하는 집안이었다.

둘만 나아 잘 기르자의 캠페인은 남 선호 이유로 아들 딸 구별말고로 변경된걸로 기억


인구폭탄에 대한 우려 시작된 시점 대략 18세기 토마스 멜서스의 인구론부터

20세기 1968년대 폴 에를리히의 인구폭탄, 게리 하딧의 공유지의 비극 등

인구증가를 둘러싼 문제론 인구 조절론은 대략 20세기 중후반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

내가 "둘만 나아 잘 기르자"를 기억하고 있으니.

최근까지 중국은 1자녀 원칙을 고수하고 있었음을 감안할 때 인구조절론은 아주 오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인구조절론데 대한 다른 관점은

1981년 출간된 줄리언 사이먼의 궁극적 자원에서 제시되었다.

경제적 관점에서 

자유로운 시장을 가진 국가에서는 

가격신호가 인간의 창의력과 결합되어 충분한 재화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면적당 효율화, 비료 개발 등

인간의 증가로 농업 용지의 총면적은 줄었지만 같으 땅에서 더 많은 수확량이 나왔기 때문이다.

새로운 관개 기술 등 이런 자원은 땅이나 공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나온다.

인간의 정신에는 한계가 없으므로 자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많은 정부들이 인구감소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고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국가의 밤이 깊었네, 싱가포르의 출생률을 끌어올려 보세" 하며

국가의 밤이라는 홍보 노래를 내놓았다.

불과 반세기도 안되는 시기에 우리는 전혀 다른 정책을 경험하고 있다. 


작년 12월 어느 일간지에 실린 기사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개 유모차가 아기용 유모차보다 더 팔렸다' 

최근에 부쩍 아파트 단지에 개 유모차를 자주 볼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작년말 아파트 단지에 3층 규모의 어린이 집이 폐업 후 

그 건물이 편의점, 미용실, 스터디 카페로 분리되는 모습을 보며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자주 언급되는 숫자지만 인규 규모가 유지되는 대체출산율은 2.1명인데

국가의 밤을 흥얼거리는 싱가포르는 1.1 우리는 0.7명이라고 하니 숫자로도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불과 60년 전 1960년 4.98명이 전 세계 합계출산율이었다고 하니

이런걸 격세지감이라고 해야 하나 싶다.


이제 인구의 감소로 도시도, 경제도, 미래도 모든 것이 축소될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각 정부가 노력해도 인구든 경제든 성장의 시대는 끝났고

이 축소되는 세계를 우리가 어떻게 맞이해야 할 것인가의 고민이 시작된 것 같다.

저출산 대책을 쏟아내는 데 급급한 현 시점에서 이제는 축소의 시대를 받아들여야 할 미래인가?


현 시점에서 본다면 그리고 토마스 소웰의 차별과 격차에서 이야기 하는

가정환경 그리고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맞물려 저출산 대책의 효율성은 의문을 갖는다.

i) 가정환경

우주비행사와 정상급 클래식 음악 작곡가 중에는 첫째와 외동이 많다고 한다.

어째서 일까? 첫째나 외동이 유전적으로 우월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돈, 노력이 집중되는 현상은 당연하고

ii) 여성이 독해력을 갖고 배움의 기회가 확대되면서

    1명만 낫고 관심과 돈을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믿기 시작한 시점부터 시작된 것.


여기에 더해 

베블런의 인구론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현대사회에서는 "자녀를 많이 낳아서 자기가 속해 있다고 믿는

계층의 기준에 부합하는 삶을 살지 못할 바에야 자녀를 덜 낳아서 

높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리고 

"유한계급과 인맥 때문에 우리는 자녀가 아이비리그나 옥스브리지에 가기 원한다"다는

것은 지금 현 시점에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을 감안할 때

인구감소 그리고 축소되는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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