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일러스트 작가님과 작업을 시작하면서 치와와 김밥이의 다양한 레퍼런스 사진을 보내드렸다. 누나를 닮아 먹성이 좋은 김밥이는 치와와 치고는 살짝 통통한 감이 있다고도 설명을 드렸다. 주인공이 강아지이기 때문에 내 머릿속에 남은 밥이의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면서도 둥글둥글 귀여운 이미지를 상상해 보았다. 작가님께서는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네 가지의 캐릭터를 아래와 같이 보내주셨다.
첫 번째 시안 중에서는 3번의 짓궂은 모습이 김밥이와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네 가지다 너무 귀엽잖아! 머릿속에 김밥이를 상상하며 아래와 같이 피드백을 보냈다.
"3번 느낌이 좋은데, 지금보다 귀가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날씬했으면 좋겠습니다. 얼굴에 털자국 점으로 표현한 것이 없거나, 약한 게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작가님께서는 실시간으로 의견을 반영해서 아래와 같이 두 개의 이미지를 보내주셨다.
"털자국은 없는 것으로 부탁드립니다! 귀에 검은색 내려온 부분 영역을 조금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몸통을 조금만 줄일 수 있을까요?
작가님께서는 통통한 치와와라는 점을 조금 더 강조해서 표현해 주셨는데, 캐릭터상으로는 통통해서 너무 귀여웠지만 그래도 실물과 조금 더 닮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 표현한 것보다는 날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달드렸더니 아래와 같이 최종 캐릭터가 탄생하게 되었다.
최종 캐릭터는 살짝 머리가 더 큰 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님께서 일러스트 상 김밥이를 이 자세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몸통과 얼굴의 비율은 알맞게 조정해 주신다고 안내해 주셔서 안심이 됐다.
이렇게 캐릭터 스케치를 마치고 나서는 1. 전체 다섯컷에 대한 러프스케치, 2. 본 스케치 3. 채색 과정을 거쳐 그림을 완성하게 된다. 처음 캐릭터를 만들때, 그리고 전체적인 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 러프스케치의 경우는 같이 작업했던 작가님께서는 손스케치로 그려주셨다.
이러한 과정들은 결국 1분남짓한 애니메이션으로 귀결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1분에 담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 과정이 더 의미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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