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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May 01. 2023

김리나어록

이거야!


이거슨! : 갖고 싶다. 먹고 싶다

이거야! : 맘에 든다. 기분 좋은 상황이다.

뭐야!    : 좀 언짢은 상황. 불만족스럽다.


쌓인 눈을 보고 만족한 아기의 "이거야!"

2014.02.11

아기의 언어 중 아직도 해독이 안 되는 단어가 있다. "꼬똑꼬똑꼬똑" 딱히 한 가지 일에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여러 의미로 쓰이는 것 같은데 각각의 상황과 정황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그 개연성을 딱 집어낼 수 없을뿐더러 발음상의 유사의미도 유추가 불가능하다. 또 하나, 요 근래 리나가 하루에도 네댓 번은 사용하는 말 "노골노골노골" 그 말을 할 때에는 손을 씻는듯한 손동작도 함께 한다. 의미는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요구다. 어느 누가 "노골노골노골"을 듣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아기의 표현을 알아듣겠는가.


우리는 아기가 말하는  "꼬똑꼬똑"이 무슨 말이었는지 어느 날 알게 되었다. 그것은 "두구두구두구" 였다. 어른들이 무엇인가 아기에게 신나는 일을 만들어놓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두구두구두구" 하는 것을 귀담아듣고 기분 좋은 무언가를 하기 전에 항상 그 말을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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