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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탁관조 Jan 05. 2023

24_붉은 달

2022.11.08.

만산홍엽(滿山紅葉) 어느 가을날

달도 수줍은 듯 붉게 물들었네.

    

적색 빛깔 잔뜩 머금고

태양과 지구 앞에 나란히 선 둥근달

    

달아오른 뜨거운 마음으로

푸른빛 얼음 진주를 감싸 안는다.

    

시공이 하나 되는 순간

숨을 멈추고 두 손을 모은다.

       

이백 년 뒤를 기약하며

오늘 소원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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