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 브런치를 쓴 것도 1~2년이 넘는 것 같다. 처음에는 30일 챌린지로 시작했다가 30일이 100일 되고 100일이 200일 300일이 넘었다. 이렇게 해서 지금은 목표 없이 그냥 매일 글쓰기가 생활화되었다.
처음에는 다 같이 챌린지를 시작했다가 지금은 너무 좋아서 나 홀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단기 목표로는 1000일을 채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00일 동안 수련하면 곰도 사람이 되지 않는가? 1000일이 지나가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주말에 부모님들과 함께 용평으로 여행을 갔다. 워낙 자주 함께 다니다 보니 부모님과 여행 가서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는 편이다. 가서도 여행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노트북을 꺼낸다. 항상 식탁에는 나의 노트북이 올려져 있어서 자연스럽게 자판을 친다. 평상시에 하는 글쓰기는 나의 루틴이 되었다.
작업하고 있는 글쓰기가 있어서 마무리할 목적으로 여행 갔는데, 실제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만큼 이제는 글쓰기가 생활이 되어 있는 듯하다. 부모님들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신다.
처음에는 대단하게 보셨는데 지금은 늘 하는 일이니 무감해지셨다. 작년 이맘때 쓰던 여행 에세이와 이번 책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시간이 훨씬 단축되었다는 것이다.
그 사이에 매일 글 쓰는 힘이 길러졌기에 이제는 노트북을 펴고 앉으면 그 자리에서 뚝딱뚝딱 써내려 간다. 앞으로의 과제는 지금까지는 매일의 글쓰기에 중심을 두었다면 이제는 그 내용의 깊이에 더 포커스를 맞추어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하는 습관의 힘이 가장 크고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