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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정새봄
Dec 12. 2024
시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시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게으름은 시간을 탓하고
성실은 시간을 벗 삼는다
그러나 결국 시간은
진실을 모두 보여준다
조바심 내지 않아도
애써 태연한 척 해도
결국 시간은 나를 위해
묵묵히 기다려준다
너의 노력을 속일 수 없다
너의 게으름도 속일 수 없다
시간은 거짓말하지 않으니까
진심
작은 씨앗을 볼 때
그
안에
숲을 본다
삽질 한번, 물 한 번에
나의
마음을 얹는다
흐르는 강물처럼
잡히지는 않지만
그 물은 흘러 주위를 적신다
진심은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그저 작은 손길,
따스한 눈길
다독이는 말투에
세상이 깃들어
나도 진심으로 물들어간
다
내가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아마도 '시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이다. 자신도 모르게 요령을 피우거나 속이면서 하다가 그냥 가는 일이 생기면 그런 행동들이 반복되게 된다.
빨리 끝나고 쉽게 돌아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대충 하는 것이 습관이 된 학생들에게 돌아오는 결과는 뻔하다. 이런 말을 할 때마다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은 바로 나이다. 나에게 들으라고 하는 말일 때가 더 많다.
지금 내가 나 스스로를 속이면서 하는 것은 없는지 돌이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에서 마지막에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라는 구절이 있다.
순간적이고 지나가는 것이라 할지라도 진심으로 하지 않는다면 마냥 희망회로만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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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시간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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