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HR
1. 페이스북, 링크드인에서 많은 직장인들의 멘토이자 인생과 커리어의 선배로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계신 신수정 작가님의 '커넥팅'이란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일과 커리어, 경험들에 대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만의 커리어상의 목적과 가치, 우선순위, 강점, 역량을 정리하며 나만의 경험들을 선으로 이어서 하나의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완성해나가는 요령을 신수정 작가님과 주변 지인들이 겪은 다양한 경험을 예시로 들며 읽기 쉽게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2. 저는 경기도권의 평범한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수능시험을 보고 대학교에 입학하여 졸업 후 사기업 HR팀에 취업한, 멀리서 보면 흔하디 흔한 K-직장인의 'Career & Life'를 저항 없이 받아들이며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일과 삶을 어떻게 그려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모험심과 설레임 보다는 막막함과 두려움의 감정이 먼저 나와 반겨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커넥팅'을 알게되어 읽게된 것은 단비처럼 반가운 것이었습니다.
3. '평생직업 시대', '정년퇴직 후에도 살아온 삶만큼을 더 살아가야하는 사회', '일과 평생을 함께해야하는 시대'로 불리우는 현 시대입니다. 이런 현대 사회에서 일(Work)는 더 이상 단순히 생계비를 벌기 위한 노동의 의미만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자아실현을 위한 통로로서 일(Work)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일의 집합인 커리어(Career)를 이 책에서는 '자신만의 미션과 목적을 성취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여정'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켜갈 가치와 자아실현, 내가 죽었을 때 남들에게 평가 받고 싶은 모습을 바탕으로 설정된 나만의 미션을 달성해나가며, 내 여정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내가 원할 때 피해갈 수 있는 자유를 찾아가나는 모험이라는 것이죠.
5. 이 책에서는 경험과 역량, 강점을 하나의 '블록'으로 보고 때에 따라서 다양한 블록들을 조립해서 상황과 시기에 맞는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합니다. 과거처럼 더 이상 한 기업에서 특정 부서의 전문가로서 승진하며 한 우물만 파는 형태의 커리어 패스(path)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 사회에서 더 이상 유의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 입니다.
6. 커리어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부분은 조직 구성원들의 경력&역량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HRer로서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라며 박수치며 읽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기술 변화에 따라 기업과 조직도 생존을 위해 발맞춰 변화해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과거에 겪었던 경험들이 지금, 내일, 1년 뒤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기민하게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은 개방성으로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변화의 임계치를 높여나가야만 합니다.
7. 조직 구성원들의 경력&역량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HR로서 구성원들이 스스로 다양한 분야와 경험을 쌓고 그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역량개발의 시스템과 기회를 만들어나가며 구성원들을 독려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구성원 개인으로서는 기업이 자신의 고용안정성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점을 깨닫고 언제 어디서든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과 역량 블록을 조합해서 자신만의 강력한 '경험 포트폴리오'를 만들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설>
8. 제게 가장 많이 와닿는 문구는 '자유란 선택할 수 있는 힘'이란 구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휴대폰을 살 때 할인을 받기위한 '약정기간'도 굉장히 경계하며 답답해하는 저로서는, 어디 한 곳 종속되어 얾매여 있는 것에 대해서도 심한 답답함을 느끼는 저로서는 굉장히 꽂히는 구절이었습니다. 설령 결과는 내가 원하는 결과값이 아니더라도 방법만큼은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는 제 신념과도 일치하는 구절이었습니다.
9. 그래서 저는 커리어 여정에 있어서 '자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서 삼으려 합니다. 자연스럽게 '자유'를 우선 가치로 설정하니 <'자유'를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그리고 그런 필요한 것들을 얻는 방법들은 무엇이고, 내 경험들 속에서 '자유'를 얻는데 유의미한 경험들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들을 스스로 던지면 얼기설기 얽혀있던 저의 경험과 역량을 경험(dot)을 선(line)으로 이어가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들을 이어가는 '커넥팅'이 앞으로도 꼭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