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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영 Jan 16. 2024

K- 푸드 하버드 강의

국제신문/ 정상도 기자

 [도청도설] K-푸드 하버드 강의


                                                                   2024.01.16. 국제신문 정상도 기자 



새해 첫날 점심은 델리 시내 ‘카림’에서 먹었다. 1913년 생겼으니 110년 된 맛집이다. 인도 여행으로 누린 호사였다. 화덕에서 직접 구운 빵 ‘난’과 닭고기 요리인 치킨 디카, 그리고 전통 커리와 양고기를 배불리 먹었다. 인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커리와 탄두리 치킨을 꼽기도 하지만 이날 탄두리 치킨보다 치킨 디카에 마음이 쏠렸다. 탄두리 치킨에 비해 향신료가 거의 없고 불맛이 밴 담백한 식감이 우리나라 치킨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치킨 디카 한 접시는 650루피, 우리 돈으로 9700원 정도였다.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이 한국식 치킨이란 기사를 뒤늦게 접하며 인도 음식이 새삼스럽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지난해 베이징 호찌민 뉴욕 등 해외 18개 주요 도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벌인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는 지난 4일 나왔다. 최근 1년간 자주 먹은 한식은 한국식 치킨(29.4%·중복 응답) 김치(28.6%) 라면(26.9%) 순이었고,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16.5%) 라면(11.1%) 김치(9.8%) 순이었다.     


‘한국 음식하면 불고기나 비빔밥 아닐까’하며 자세히 들여다 보니 ‘한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메뉴는 김치가 40.2%로 압도적인 1위였으며 비빔밥(23.6%) 한국식 치킨(16.2%) 불고기(13.3%) 고기구이(12.0%) 떡볶이(11.7%) 김밥(9.0%) 라면(8.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한식 이미지로 ‘풍미가 있는’ ‘가격이 합리적인’ ‘최근에 유행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고, 한식 만족도는 92.5%로 집계됐다.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츠 인기를 업은 K-푸드 다양화를 확인할 수 있다.     


K-푸드 플러스(K-Food+)가 그래서 나왔다. 농식품(K-Food)에 전후방산업을 포함(+)해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의미가 담겼다. 지난해 라면을 비롯한 김 과자 쌀가공품 과일 등 농식품과 농식품 전후방산업을 모두 아우른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118억7260만 달러, 한화 15조5100억 원에 이른단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이 CJ제일제당의 ‘K-푸드 세계화’ 성공 사례를 교재로 채택했다는 소식이 14일 전해졌다. 한국 식품 기업을 연구 사례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버드에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 비결을 두고 강의가 이뤄진다는 말이다. 음식은 공감이고 문화고 역사다. K-푸드 세계화엔 우리와 세계인의 공감,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교류란 큰 의미가 깔렸다.     



<요약>


새해 첫날 인도 델리 110년된 맛집에서 치킨을 먹었다. 그 중 담백하지만 불맛이 밴 치킨 디카는 우리나라 것과 흡사했다.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 치킨이 으뜸이고 김치와 라면도 그 다음으로 좋아한다는 투료결과가 나왔다. 이는 해외 18개국 도시의 현지인 대상으로 조사 되었다.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 인기 아래 K-푸드가 다양화 되었다. 때문에 K-푸드 전후방산업을 우리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K-Food+가 나왔다. 음식에는 나라의 문화이자 역사인 만큼, K-푸드 세계화는 우리와 세계인의 공감이자 문화 교류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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