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돈! 7/7
2024/11/12
인류는 돈을 발명하고 거래를 하게 되면서 물질문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지능이 조금 높은 하나의 동물 종의 지위에서 벗어나 찬란한 물질문명을 쌓고 지구상의 만물을 다스리는 영장이 되었습니다. 돈이 없고 거래와 교환이 없었더라면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돈은 인류 문명을 떠받치는 가장 중요한 기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물질문명이라 하여도 과거와 현재가 동질의 문명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세대 동안 나라 경제가 몇 백배 성장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과거 세대가 몇 백 년 동안 소비할 것을 우리 세대는 한 해에 소비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과잉 소비의 문제와는 별도로 그만큼 많은 거래가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다시 거래의 매개체로서 돈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돈은 기본적으로 가치를 나타내는 정보 매체입니다. 숫자 하나로 가치에 대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여 거래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만큼 정보 기술의 발달은 돈이 정보 매체로서 역할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진화시킵니다. 실물을 화폐로 사용하다가 인쇄술의 발달로 지폐를 사용하게 되었고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돈은 사이버공간으로 옮겨 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돈이 디지털 부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거래에서 디지털로 지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 현금의 사용은 더욱 줄어들고 머지않아 사라지게 될 것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나올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 만큼 미래의 돈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일 것일까를 예측하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돈이 수행하는 기능은 가치의 척도, 지불 수단, 가치의 저장 수단의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돈의 형태는 바뀌어도 돈으로서 인정받고 사용되기 위한 이 기능은 변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처음 나왔을 때는 미래의 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새로운 투기 수단으로서의 의미 이상을 가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저의 오늘 글과 제목이 같습니다. 돈에 관한 한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가 돈의 미래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에 대해서 포괄적이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