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주식을 투자할 당시 에센피 500(S&P 500)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중간에 S&P 500을 일부 팔긴 했지만, 지금도 많은 비중을 에센피 500과 QQQ로 갖고 있다.
그런데 2022년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당시에 TQQQ(QQQ의 3배 레버리지)가 200일 선을 뚫고 지하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었다. (당시 전고점에서는 QQQ의 5배 레버리지 상품도 나왔던 때로 매우 호황이었고 다들 가즈아를 외칠 때였다.)
나는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TQQQ(이하 줄여서 TQ)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했기 때문에 200일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충분히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월별 분할 매수했었다. 에잉? 그런데 더 떨어지는 것이었다. 몇 달 동안 분할매수 했는데 계속 떨어졌다. 그래도 그냥 놔두기로 했다. 흔들리지 않고 중간중간 물타기를 해줬다.
현재 검색해 보니 QQQ의 주가는 전고점 대비 -10%이다. 하지만, TQ(TQQQ)는 전고점 대비 약 -60%이다. 장시간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 레버리지가 녹는다는 게 이런 말이구나.라는 것이 실감 났다. 예전에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때 TQ를 샀었으면 지금도 회복하지 못했다는 데이터가 과연. 이런 것을 보여주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만약 어떤 사람이 2021년 최고점에서 TQ를 샀다면 전고점대비 -60%라 거의 회복이 불가능하다.
현재 TQQQ주가. 전고점 대비 약 -60%, 현재 QQQ주가. 전고점 대비 약 -10%
나는 위험 분산을 위해 TQ를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아주 적은 비중으로만 구성했었다. TQ는 원래 시세차익을 생각하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당시 분할 매수할 때도 TQ에서 배당은 아예 기대 안 하고 샀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TQ도 배당을 주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분기배당이었다. 오. 공짜돈이 생긴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배당도 많이 준다.ㅎㅎ
배당금으로 TQ하나를 더 샀다. 그러고도 배당금이 약간 남았다. 배당 재투자라니.. 이거... 좀 배당주 같은데? TQ가 배당주였던가?ㅋㅋ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되지 않은 배당금으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준 TQ.
어쩌면 배당주로 유명한 리얼티인컴(티커명 O)이나 요즘 핫한 SCHD, JEPI의 명성을 위협할 수도 있겠는데? 이제 배당주의 하나로 보고 매수해야겠다(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