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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한 Aug 27. 2024

이사


엄마의 마른 등을 피하려 고개 숙이면

앙상한 발목이 날카로워

짐을 싸는 내내 나는,

박스의 결을 살피거나 테이프를 뜯는 일에

쓸데없이 집중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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