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젠젠 May 09. 2023

미술관 여행

영감을 찾는 일



영감을 찾는 일은 어딘가에 깊숙이 넣어둔 것을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서 아무렇지 않게 꺼내보는 것이 아니다. 지나가는 일상의 우연 속에서 깨달음과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그로부터 영감을 얻게 된다.


나는 미술관에서 영감을 얻곤 한다. 적어도 분기에 한 번은 크고 작은 전시회를 찾아간다. 각 작품에 담긴 작가들의 메시지를 보며 인생에 대한 태도를 배우기도 하고, 생각과 마음을 단단히 하는 단련을 하기도 한다. 이런 메시지들은 다양한 주제, 소재와 얽혀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로 재탄생한다.  


여느 작품은 난해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도저히 봐도 무슨 의미인지 알아채기 어렵다. 예술의 세계는 대부분 다 그렇기에 작가의 의도를 완전히 다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이해하려고 거듭 생각의 꼬리를 이어가는 것도 생각하는 방식을 연습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림 감상을 하며 작가의 해석에 대한 관찰력이 높아지면 종합적인 사고력 또한 향상되기 마련이다.


나의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보여지는 것보다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 Rene Magritte

미술관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조명, 온도, 습도 하나하나가 마음을 편하게 하고 생각의 흐름을 부드럽게 만든다. 작품을 위한 설정값이지만 나의 상태를 적절하게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기에 그림을 보는 시간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 나 혼자 보내는 시간을 더 좋아한다. 작품에 더 집중하고 그에 대한 내 생각을 좀 더 심도 깊게 들여다볼 여유가 생긴다.

 

예술은 놀이, 즉 정신의 놀이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주된 놀이인 것이다.
- Jean Dubuffet

나는 미술관 여행을 하며 영감을 찾는다. 나에게 미술관은 그런 곳이다.


what matters in a technique is to not control it


매거진의 이전글 과거에서 온 편지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