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화란

좋은 대화의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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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사람들은 상대가 얼마나 좋은 말을 해줄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내 얘기를 잘 들어주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잘 들어준다는 건 어떤 걸까.

들어준다는 게 무조건 가만히 듣고만 있는 건 아닐 거다.

적절히 리액션도 해주고, 공감도 해주고, 질문도 던져주면서

'너의 이야기를 내가 잘 듣고 있다'라는 걸 표현해야 좋은 들어주기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편히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그것이 바로 들어주기의 기술이 아닐까 싶다.

나는 내가 말하기보다는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한다.

들어주는 일 자체를 즐긴다.

(그러다 가끔 가뭄에 콩 나듯. 말하고 싶은 욕구가 넘쳐서

성급하게 대화를 이끌어가려 할 때도 있다. 평소에 많이 먹는 편이 아니지만, 어느 날 식욕이 넘쳐 허겁지겁 급하게 먹는 그런 거랑 비슷하다.)

평소에 나는 가능하면 들어주고, 굳이 할 필요 없는 말들은 걸러낸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고 동조를 해주며 상대와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

서로 대화가 잘 통한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꽤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내 한마디에 척하면 척. 어설픈 말 한마디에 현답을 내려주는

그런 대화 상대라면 기꺼이 내 시간을 할애해도 좋다.

그러다 보면 실제로 이 사람들과의 대화 시간이 즐겁게 느껴진다.

좋은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일로 만나 사이일지라도.

좋은 대화를 통해 생각을 나누고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것.

이 삭막한 인생을 이어가게 해주는 필수요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