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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생 Feb 14. 2023

컨설턴트가 가지고 있으면 좋은 생각들 (2)

② 팀원들과 소통할 것. 

<컨설턴트가 가지고 있으면 좋은 생각들>

①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을 것.
② 팀원들과 소통할 것.
③ 거기까지가 변수다!




② 팀원들과 소통할 것. (특히 프로젝트 초반에...)

  컨설팅의 시작은 가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설을 설정하고 팩트 수집을 통해 그것을 검증하는 과정은 제한된 정보 속에서 문제의 본질을 찾아가는 중요한 나침반이 된다. 문제를 파악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런 작업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논리의 비약이 생기고, 엉뚱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반대로 팀과 소통하고,

토론하면서 이런 과정을 충분히 거치면 논리가 단단해지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시너지가 생긴다.

  이런류의 소통은 특히 프로젝트의 초반에 더욱 중요한데 그 이유는 팀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바탕으로 각자의 논리를 쌓아가는 동안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실컷 고민해서 내용을 취합하고, 결론을 내리고 나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좋은 소통을 위해서는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가능한 팀원 모두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이 좀 더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은데 토론을 하다 보면 꼭 입을 여는 사람만 입을 연다. 그렇게 해서는 소통의 목적을 제대로 달성할 수 없다. 내가 소통을 하는 데 있어 '프로젝트 초반''모두의 참여'를 강조하는 것은 다음 2가지 이유에서이다.


  첫째, 소통을 하면 팀원 전체의 이해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각자 다른 해석에 대한 Sync도 맞출 수 있다.
정보의 비대칭도 절대 있어서는 안되지만 이해의 격차가 너무 커서도 안된다. 이해가 부족했던 팀원들은 이 과정을 통해서 문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렇지 않은 팀원들도 서로의 생각 차이를 교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본인의 논리를 더 정교하게 가다듬을 수가 있다. 이렇게 프로젝트의 초반에 팀 전체가 문제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배경에 대해 잘 이해를 하고 나면 확실히 팀원 개개인이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둘째, 객관적이고, 입체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어도 한 사람의 뇌는 분리된 여러 개의 뇌가 작동하는 것만큼의 객관성과 완전히 다른 관점을 동시게 가지기가 쉽지 않다. 생각에도 관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경계를 해도 인간은 나도 모르는 선입견과 편향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식의 예단은 문제 해결의 본질을 흐리게 하기 때문에 항상 경계해야 한다. 그래서 팀은 소통을 통해 자신이 놓치고 있던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고, 이것을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도 Develope 시켜봄으로써 더욱 완성도를 높일 수가 있다. 

수학에서 변수하나가 더 생기는 일은 새로운 차원이 생기는 일이다. 

우리가 '차원이 다르다.'는 말을 어떨때 쓰는가?

관점 하나가 더 생긴다는 것은 사고에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얘기다. 


p.s.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더 공감하기 쉬울 얘기이긴 한데 여럿이서 아무리 용을 써도 꿈쩍도 하지 않던 물건이 "하나, 둘, 셋!" 구령을 붙이면 거뜬하게 옮겨지는 경우를 보았을 것이다. 

프로젝트도 사람만 모아놓는다고 해서 일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제 각각의 타이밍과 방향으로 아무리 힘을 써봐야 돌멩이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소통은 팀이 동시에 한 방향으로 힘을 쏟아부을 수 있게 해 준다.




[쿠키]
  앞에서 '정보의 비대칭'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바닥에는 정보의 비대칭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 얘기이다. 이들에게 차별화란 자료가 있고, 없고에서 비롯되는 것일 테고,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또 남의 자료 모으는데는 선수다. 열어보지도 않을 자료를 열심히도 모은다. (자고로 밥그릇 걱정하는 사람치고 일 잘하는 사람 못 봤다. ;; )


  물론 맨땅에 시작하는 것보다 자료가 좀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경험이 쌓이고, 정답으로 가는 프로세스를 익히고 나면 기존 자료는 큰 의미가 없어진다. 이미 지나간 남의 이야기를 빌리지 않고도 현재 고객이 처한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혹시 '남들은 좋은 자료들을 가지고 있는데, 난 아무것도 없어서 일하는게 더 어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노파심에 하는 얘기지만, 괜히 자료 탓하느라 시간 낭비 하지 말고, 그 시간에 네모박스라도 하나 더 그리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보통 일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료는 공유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걸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런데도 '나는 신입이라…', '나는 현업 경력직으로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본인이 손을 들고 제안 작업에 참여해 보길 권한다. 보통 제안 작업을 몇 번 하고 나면,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최소한의 자료(훈련 교재)를 확보할 수가 있다. 이 자료를 가지고 훈련하는 방법은 '장표 잘 못그리는 사람은 양심껏 클릭...'이라는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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