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지둥 어리버리였던 초급 카페 알바생에서
이제는 손님이 몰려와도 당황하지 않고
샷을 내리는,
레시피 모르는 메뉴를 주문 받아도 당황하지 않고
컵을 꺼내며 눈으로 레시피를 빠르게 살펴보는,
줄줄이 주문표를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3개월 짬이 찬 중급(?) 알바생이 되었다.
지난주부터 새로 온 알바생과
함께 일을 하게 되었는데
3개월 전 내 모습이 보인다.
1. 아이스-핫 헷갈리기
2. 포장-매장 헷갈리기
3. 과일청 컵에 묻어 끈적거린다고 컴플레인받기
4. 음료 엎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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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반에 실수를 할 때마다 사장님의 눈치를 보며
'과연 내가 카페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기죽었던 날들이 떠올랐다.
실수를 연발하며 사장님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
신입 알바생을 보고 있으니
괜히 응원해주고 싶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실수를 하고 만다..
'제발 잘하자!!! 그만! 실수를 멈춰줘!!'
사장님이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마음속으로 정말 진심으로 열심히 응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