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구링 Jun 19. 2023

제발 잘하자!

허둥지둥 어리버리였던 초급 카페 알바생에서


이제는 손님이 몰려와도 당황하지 않고

샷을 내리는,


레시피 모르는 메뉴를 주문 받아도 당황하지 않고

컵을 꺼내며 눈으로 레시피를 빠르게 살펴보는,


줄줄이 주문표를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3개월 짬이 찬 중급(?) 알바생이 되었다.


지난주부터 새로 온 알바생과

함께 일을 하게 되었는데

3개월 전 내 모습이 보인다.


1. 아이스-핫 헷갈리기

2. 포장-매장 헷갈리기

3. 과일청 컵에 묻어 끈적거린다고 컴플레인받기

4. 음료 엎지르기

.

.

.


초반에 실수를 할 때마다 사장님의 눈치를 보며

'과연 내가 카페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기죽었던 날들이 떠올랐다.


실수를 연발하며 사장님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

신입 알바생을 보고 있으니

괜히 응원해주고 싶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실수를 하고 만다..


'제발 잘하자!!! 그만! 실수를 멈춰줘!!'


사장님이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마음속으로 정말 진심으로 열심히 응원을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손님을 기다리며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