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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수현 Sep 25. 2024

어쩌면 내년에 속편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멍가게 CEO 속편에 대한 이야기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조금 조심스럼지만, 

어쩌면 내년에 제 첫 출간작 구멍가게 CEO의 속편을 출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야 출간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뿌듯하고 소중한 작품이지만

반향은 소소하여 감히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은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얼마 전 증쇄 관련 소식과 함께 출판사 측에서 속편을 해보는 것에 대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 무슨 가문의 영광인지. 아직 지망생 수준인 사람에게 과분한 기회를 주신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관련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속편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출간된 책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제게 찾아와 영감을 주고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제 머리 속에서 한바탕 신나게 뛰놀고 간

우리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이야기가 더 이어진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전해들은 이야기라 팩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니야 연대기를 썼던 C.S. 루이스도 처음엔

사자와 마녀와 옷장 이후의 이야기를 생각하지 않았다가, 후속편 캐스피언 왕자를 쓰면서 남매들의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기뻐했다고 하더군요.


아마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완벽하게 매듭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꿈꾼 세상이 네버엔딩으로 계속 이어지길 소망하니깐요.


그런 의미에서 속편으로 우리 말썽쟁이 아이들을 다시 한번 만나고,

그 아이들이 겪는 새로운 모험을 써가는 것은 그 자체로 저에게 행복한 보상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이야기를 쓰면서 힘들다는 생각이 안들 정도네요.


아직 초고를 작업하는 수순이니, 아마 나와도 내년 이후가 될 것이고, 

솔직히 아직 작품의 최종 확정도 아니고, 계약도 안된 상황이니 조금 시기상조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 즐거움을 김치국이라도 좋으니 조금이나마 공유하고 싶어 일기처럼 적어봅니다.


내년에 좀더 흥미롭고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돌아올 우리 아이들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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