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 Go Back 하고 싶은 고백 ] (https://brunch.co.kr/magazine/backlog86) 매거진을 연재 중이다. 아홉 번째 연재글 [마지막 계절, 기억해 두고 싶은 캐나다] (https://brunch.co.kr/@hiraeth/14) 에서 ‘캐나다에서 마지막 1년의 시간이 있다면 하고 싶은 일’ 중 다섯 번째로 꼽은 것이 바로 ‘가을의 퀘벡 시티에서 지내보기’였다.
나는 9월 30일부터 10월 14일까지 퀘벡 시티의 한 에어비앤비에 머물렀다. 나 홀로 15일을 퀘벡시티에 머물며 매일매일을 수첩에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겼다. 나의 기록이 누군가에게 작은 대리만족 또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퀘벡에서의 시간을 이곳에 공유하기로 했다.
이전 글을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짧게 요약하자면,
나는 현재 토론토에서 영주권이 있는 백수로 지내고 있다. 일 년 동안 나오는 실업급여로 토론토에서 생활할 수 있다. 그 사이 일을 구하면 계속 캐나다에서 살겠지만, 구하지 못하거나 다른 제2의 직업이 생긴다면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혹시 모를 이별을 대비해 캐나다를 떠나기 전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하나씩 실천 중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가을의 퀘벡 시티였다.
“지구 온난화로 단풍 시즌을 맞추기 어려우니, 그냥 2주간 마치 퀘벡 현지인처럼 살아보자”
그렇게 퀘벡으로 향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나는 이미 마감된 퀘벡 마라톤(10월 4일) 10K 티켓을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양도받았다.
여기까지가 최대한 간단히 요약해 본 것이다.
2016년 겨울에도 한 번 퀘벡시티를 찾은 적이 있다. 이번 여행 동안 그때의 기억이 종종 떠올랐고, 겨울의 퀘벡과 가을의 퀘벡을 자주 비교하곤 했다. 생각해 보니, 퀘벡주에서 단풍으로 정말 유명한 몽트랑블랑도 갔었다. 몬트리올도 퀘벡주에 속해있다.
그래서 이 매거진에선 나의 15일의 기록뿐만 아니라, 퀘벡에서 보냈던 모든 시간들을 두서없이 풀어놓을 생각이다. 물론 메인은 나의 15일의 기록이다.
“퀘벡에서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제목을 붙인 이유는,
그곳에서 지냈던 과거의 여행과 그 시절의 나,
지금 이곳에서 다시 마주한 현재의 나,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생각하게 된 앞으로의 나를 함께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음 화부터는 본격적으로, 퀘벡에서의 나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한다.
마음만 현지인처럼 살게 된 것,
오로라를 오로라라 부르지 못한 것,
나만 아는 선행,
불어라서 행복했던 마음,
3일간 42KM 걷게 된 이야기,
자꾸 연락하라던 이상한 사람들,
나만의 맛집,
마라톤 참여기,
여행 경비까지 가감 없이 함께 나누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