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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les Blog Jan 31. 2023

부자는 자영업에서 나온다

북리뷰

부자는 자영업에서 나온다

하경환 지음


식당 자영자를 위한 교과서 같은 책이다. 

목차를 보니 내용이 알차고 참고서같이 일목요연한 데다가 핵심을 콕콕 찌르며 정리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외식산업의 현황과 문제점, 식당 운영에 임하는 자세와 필요조건, 세부적으로는 메뉴, 인테리어, 직원, 가격, 식당의 전문화등을 기술하였다.

식당은 아니지만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와닿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1) 고객이 남는 장사여야 한다+ 

2) 초기에는 원가율을 잊어라 

고급과 마진사이에서 엄청난 갈등을 하는 나에게 시원한 해답이다. 좋은 재료와 원칙에 입각한 조리법, 좋은 분위기와 위생을 다 잡다 보면 남는 게 없으리라. 그러나 고객이 남았다고 생각하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라고 한다. 이태리 장인이 animal cruelty 없이 만든 가죽으로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바느질 한 가죽필통과 중국 공장에서 기계로 만든 (진짜 가죽이다) 필통 사이에서의 긴 고민을 끝내준 조언이다.



3) 어려운 환경에서도 버텨낼 수 있는 강인한 마음

이 당연한 조언도 창업을 하다 보니 와닿는다. 경영학 교수까지 했는데 창업은 껌 아니야?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퍼도 아니고 지퍼를 밖음질 하는 실의 색깔 까지도 정해야 하는 1인 창업을 하다 보니 새삼 강인한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결정장애가 별로 없고, 후회도 없는 성격이 소심변덕 대마왕이 되어버린다. 


4) 핵심메뉴개발: 가짓수는 적게 하라

하~~ 이것도 강의시간에 가르치는 건데, 막상 상품개발을 하면 아이디어가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세상에 예쁜 것들과 눈이 맞아 정신을 못 차린다. 이 가게, 저가게 돌아다니며 모두 다 내가 팔고 싶은 욕망이 꿈뜰한다. 아니, 내가 하면 더 잘할 것 같아서 전 세계 공장을 뒤지고 다닌다. 망함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그래, 처음 아이디어에 집중하자.


5) 식당 이름: 좋은 조언이 너무 많다. 식당뿐만 아니라 일반 브랜드 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이다.

그러고 보니 나의 브랜드 이름은 어떤가? 걱정이 된다. Literally Literary Co. 글자 그대로 문학적인. 처음엔 기발하다고 나의 창의력을 칭찬했지만, 너무 긴 것 아닌가? 뜻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국고객한테는 어떻게 들릴지, 한국 이름을 다시 지어야 하는지. 긴 밤 다시 이름 때문에 잠이 안 온다.


6) 가격보다 높아야 할 것은 가치다: 알겠다. 그럼 무슨 가치인가? 식당의 가치는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를 맛있게 조리한 음식을 기분 좋게 먹는 것이 가치일 것이다. 그럼 Literally Literary Co의 가치는 무엇인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줄 멋진 선물

미적 (from art and design perspectives) 가치가 있는 것

창의적인 물건

오래 아끼며 쓸 수 있고, 쓰고 싶은 물건

이런 가치를 추구하려고 한다. 이게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일까?



7) 많이 팔려고 싸게 만드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박리다매는 안된다고? 장사의 기본 아니야? 

응 아니야. 

네. 알겠습니다.


8) 메뉴개발: 이 장도 배울 점이 많다. 고객과 맛으로 싸우지 말고, 차별화된 메뉴이름으로 승부하라고 한다.

스카프 디자인을 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어려운 단어들로 만들었다. 이름은 Jane Austen Makes You Smart이다. 어때. 창의적이지 않나? 하하하.


9) 식재료의 원산지와 지역으로 홍보: 이점도 나에게 도움이 된다.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든 가죽 필통

아티스트가 그린 여류작가의 아뜰리에 그림으로 만든 스카프

재활용 재질로 만든 북마크와 책싸개- 제로 웨이스트 상품

10) 전국 맛집 레스토랑 사장의 인터뷰와 고난 극복 노하우: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끊임없이 연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도 폐업과 창업이 수십 개라는 외식업계에서 그들은 어떻게 생존하고 발전하는지 수긍이 간다.


창업 초보인 내게, 동종 업계는 아니지만, 지식과 격려를 주는 책이다.

도서는 알투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나 리뷰는 100% 솔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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