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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Aug 09. 2024

밤에 피어난 해바라기

해바라기가 활짝 피었다.


무심코 걷다가 화들짝 놀란다.

'이게 뭐지, 웬 해바라기?'  


휘황찬란한 불빛 속에서 둥그렇게 줄을 지어 서 있다.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작품성이 뛰어나 보였기에 혼자 보기 아쉬웠다.


산보 삼아 가끔 다녀오는 길목인데, 해바라기 감상은 처음이다.


아마도 조형물은 오래전에 설치했고, 빛이 없을 때만 스쳤기에 내 눈에 띄지 않았으며.

한낮이라면 앙상한 뼈대만 보았을 것이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여름, 잔디, 해바라기 불빛이 잘 어우러진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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