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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Oct 06. 2024

고향 풍경

초등학교에 들어간 어느

이른 아침부터

보았던


50년 전 소년의  

가을이

문득 그립다.


알록달록한 건물은

싱그런 표정으로

속삭인다.


야들아!

즐겁자.  

행복하게 지내자.  


복흥


내장산 신선봉에서 백양산 상왕봉으로

멧돼지가 뜀박질하며

노니는 곳,


젊은 기운이

햇살 위로 솟구치는

해발 삼백 고지의 내 고향


친구들이

그리운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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