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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Oct 06. 2024

으름

복흥면의 표상은

호남정맥과 김병로,

가마골 전투 등 여럿이다.


내 생각에 으름도 그중 하나,

특히 금방동 마을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다.


기후 변화로

으름이 열리는 곳도

점차 북상 중인데,


가까이서 만날 수 있어 반갑기는 하나

한편으로는 걱정스럽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가평 유명산과

영종도 용궁사에서도 보았다.  


으름은 알의 크기가 작고

씨도 많아

먹을 것이 별로 없지만

모양만으로 향수를 자극한다.


시골에 오면 으름이 익었는지,

쌩쌩하면 얼마나 기다려야

익을 건지가

내 관심사 중 하나이다.  


어제 아버지 산소에

다녀오며

딴 세 송이뿐인 으름,


가을의 추억과 정감을 만끽하기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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