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스 워틀스의 [The Science of Getting Rich]를 처음 접하고, 제게는 유독 어렵게 느껴지고 자신이 없는 ‘돈 버는 법’에 관한 숨겨진 비밀을 발견할 것만 같은 강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출간된 지 100년도 훌쩍 넘은 책이라 선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미 많은 번역서가 나와 있었지만 대부분 의역과 부분역이 되어 있어 저자의 의도가 조금은 다르게 전달되는 느낌이었구요. 책의 좋은 내용을 주위에 소개도 하고, 강의 자료로도 사용할 겸 이참에 책을 자세히 읽고 직역 위주의 완역을 목표로 책을 번역해 보기로 했고, 번듯한 기획출판은 아니지만 [부자가 되는 생각 법칙]이라는 제목의 POD 서적을 후다닥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The Science of Getting Rich는 20세기 초 신사상 운동(New Thought Movement)의 맥락 속에서 쓰였습니다. 신사상 운동은 긍정적 사고와 태도가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재정적 복지를 증진할 수 있다는 철학적 흐름으로, 생각의 힘으로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것은 한동안 크게 유행했던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과 같은 개념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책은 부를 얻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생각의 형성, 감사, 비전 설정, 효율적인 행동 등을 핵심 요소로 다루며, '생각의 힘', '끌어당김의 법칙', '목적의식' 등이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연자 밥 프록터의 You Were Born Rich, 론다 번의 The Secret과 같은 유명한 작품들의 원전으로 볼 수 있구요.
끌어당김의 법칙을 설명하는 많은 저서가 우주의 법칙을 통한 소망의 실현에 중점을 두지만, 워틀스는 개인의 정신적 태도와 구체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들의 조화를 통해 현실 속에서 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파합니다.
Wallace D. Wattles
과학적 원리에 근거한 부와 성공
워틀스는 부와 성공이 단순한 운이나 우연이 아닌, 과학적 원리와 정신적 태도에 기반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그는 긍정적 사고와 목표 지향적인 행동이 삶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원동력이라 강조하고 있습니다.
The Science of Getting Rich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지만, 지나치게 단순한 성공 공식을 제시한다고 비판받기도 합니다. 또, 모든 사람이 동일한 방법으로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은 개인의 상황과 기회의 불평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구요.
하지만 ‘돈을 밝힌다’와 같은 표현이나, ‘낙타 바늘’의 비유에서처럼 흔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부의 축적 행위가, 저급한 욕망의 충족이 아니라 인간의 창조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부’에 대한 부정적 느낌을 지우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된 책이었습니다.
워틀스는 The Science of Getting Rich 외에도 『건강의 과학』(The Science of Being Well), 『위대함의 과학』(The Science of Being Great)의 “The Science of - ” 3부작을 집필했는데, 이를 통해 그가 단순한 재물의 축적이 아니라 전반적인 인간의 복지와 성장에 관심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