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 배경 및 선행 연구 고찰의 구조
선행 연구를 검토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일단 제쳐두더라도, 그동안 읽은 논문이 아까워서라도 또 현실적으로 논문의 ‘양’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연구를 죽 나열하게 된다.
연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만 남기라는 교수님의 혼쭐은 당연히 각오해야 하고, 고칠 때 고치더라도 어쨌든 체계를 잡아 선행 연구를 정리해 가야 한다. 아래의 다섯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일반적인 것에서 구체적인 것으로>
관련성이 낮은 연구에서부터 관련성이 높은 연구의 순서로 나열한다. 검색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전공 분야에서 내가 생각한 주제가 연구되고 있어 놀라곤 한다. 일반적인 수준의 논의와 내 전공에서 먼 분야에서부터 연구 주제에 가까운 연구로 좁혀 들어가면서 연구 결과를 정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학 전공자가 경영학이나 행정학 분야 등에서의 연구를 먼저 정리한 다음 의학·간호학과 같은 개호(介護) 직업(Caring Profession)으로 폭을 좁혀 연구 결과를 언급하다가 사회복지 분야에서의 관련 연구로 장을 마무리하는 그런 경우다.
<연구 문제별로 모으기>
가장 논문답다. 연구 문제에 대한 예측적 해답을 선행 연구에서 찾는다는 개념이다. 즉, 연구 문제-선행 연구-가정적 해답(가설, Hypothesis)이 한 묶음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선행 연구를 분류하는 것은 본인의 연구와 관련이 없는 다른 연구들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연구 문제에 관한 잠정적 결론(가설)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연구 결과를 적극 활용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논문이라는 장르에서 가장 체면이 서는 방법이다.
<찬성과 반대로 나누기>
연구 문제에 관해 연구자들의 입장이 대립될 때, 선행 연구의 결과를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제시할 수 있다. 이때 찬성, 반대 관점 논문의 양과 배치를 잘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찬성하는 쪽의 연구결과를 앞에 배치한 후, 이를 반박하는 연구를 더 많이 소개하고 연구 결과들을 일반화함으로써 반대 관점의 가설을 설정할 수 있다.
<구인별로 검토하기>
추상적 개념을 측정하는 것이 연구의 주된 목적인 경우, 각각의 구인별로 선행 연구를 검토하고 기술할 수 있다. 지능을 ‘언어 이해력’, ‘추리력’, ‘기억력’, ‘처리 속도’ 등의 구인으로 조작적 정의를 내렸다면, 각각의 구인을 키워드로 가지고 있는 논문을 우선 검토할 수 있다.
* 구인은 추상적 개념을 구성하는 몇 가지 키워드 같은 것, 조작적 정의는 그 키워드의 집합으로 추상적 개념을 정의하는 것 정도로 우선 이해하자.
<해외 연구와 국내 연구로 나누기>
외국 논문을 먼저 언급하면서 세계적인 연구의 동향을 보여 준 다음, 국내 연구로 범위를 좁혀 가는 방법이 있다. 만약 국내 연구에 미비한 점이 있다면 이를 근거로 현 연구의 필요성과 의의를 기술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다른 선행 연구 고찰의 방법들과 함께 사용될 수도 있는데, 연구 문제나 구인별로 선행 연구를 제시하는 경우에도 각각의 연구 문제와 구인에 대한 해외 연구와 국내 연구를 나누어 정리할 수도 있다.
<논문 공장 안전 수칙>
Factory Safety Instructions
1. 일단 제목이라도 읽은 논문은 버리지 말고 원칙을 정해 정리해 놓는다. 교수님께 혼난 후 양을 줄여 정리한다.
2. 연구문제나 구인별로 선행연구를 검토하면 일단 안전하지만, 인문학이나 질적 연구에서는 General to Specific, Global to Local, Pros & Cons의 방식을 적절히 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