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숨어서 잘해주고 싶었고 조용히 응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내게 돌려준 건 외면, 무시, 멸시였다.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일까, 조상님 제사를 합해서 줄여서일까, 주님께 기도를 다 하지 않아서일까...... 괜한 탓들을 해봐도 억울하다.
인디언 속담 하나를 떠올려본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난 큰 마을이 되어줄 수는 없겠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작은 마을 즈음은 될 수 있겠지. 그 사람도 언젠가 누군가의 따듯한 마을이 되어주겠지. 어쩜 그날을 위해 난 고마운 기억의 알리바이를 곳곳에 남겨두었는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