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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프라하의 봄"

유럽여행 포토에세이 #79 _ Prague, Czech

by 김예담

25 국가 107일의 여행 기록:

체코 프라하,

네 번째 이야기: 프라하의 봄.



신들이 사는 세계는 구름 속에 숨어있다. 누구도 직접 볼 수 없게끔 그리고 누구도 함부로 찾아올 수 없게끔 베일에 싸인 높은 장소에 위치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들이 사는 '올림푸스 산'이 그렇고, 북유럽 신화의 '아스가르드'가 그렇다. 불교 및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수미산'에도 산 정상에 신들이 사는 궁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국내에도 옥황상제는 구름 위 너머 천궁에 살고, 선녀들이 가끔씩 지상으로 내려온다는 설화는 전 국민이 아는 이야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하늘', '높은 산',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미지의 신비로운 세계, 그런 곳에 신의 존재를 상상함으로 경외심을 유발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묘한 우연,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 통제할 수 없는 상황 등 두려움과 불안함에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찾고 또 믿는다. 믿음이 보다 더 강한 사람들은 성지순례를 통해 신과 더 가까워지고자 고행했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깨달음을 얻고자 수련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높은 장소가 주는 위엄, 모두 내려다 보이는 권력. 신뿐만 아니라 같은 인간 사회에서도 강한 자들은 높은 장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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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귀족과 지배자들도 언덕 위에 터전을 잡았다. 언덕 위에는 단단한 성벽을 두르고, 안쪽에는 화려하고 높은 첨탑을 지어 위엄을 뽐냈다. 멀리서도 저곳이 이 영토를 지배하는 사람의 주거지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중세 봉건제의 장원을 참고하면, 수많은 유럽의 도시들은 과거 비슷한 형태를 공유한다. 신이 되려 하는 인간의 욕심인 건지 혹은 본능인 건지 힘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늘 높은 장소에서 군림했다.


프라하 성도 마찬가지다. 프라하 성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사진 오르막길과 수많은 계단을 걸어 올라야 한다. 숨이 차도록 힘들게 한 걸음 한 걸음 프라하 성 입구에 닿으면 그 너머로 넓고 평평한 광장이 보인다. 과장해서 마치 파미르 고원, 안데스 고원이 줄 것 같은 공간감에서 비롯된 묘한 기분을 느꼈다.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느낀 감정도 이러한데, 저 먼 과거의 사람들은 정말 이곳이 신들이 사는 곳처럼 여겨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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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중심 언덕 위에 지어진 프라하 성은 과거 황제의 궁이었지만, 현재는 프라하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관저 앞 낮에는 근위병이 상주하며, 교대식을 하는 등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통령 궁 근처로 정부청사, 상점, 문화공간 등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들이 존재하는데, 이곳의 백미는 프라하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이다. 높은 계단을 오르다 잠깐 멈춰서 돌아보면 프라하의 아름다운 적갈색 지붕들이 나무들 사이로 끝없이 펼쳐져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내가 프라하에서 가장 애정하는 장소이자 매일 아침 나설 때마다 제일 먼저 들렀던 프라하 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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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후스와 종교개혁



프라하 중심에는 프라하 성 그리고 그 성의 중심이 되는 '성 비투스 대성당'이 있다. 성 비투스 대성당은 가히 프라하의 상징이라 할 만큼 프라하를 대표하는 건물이다. 카를교 뒤로 우뚝 솟은 대성당의 모습은 마치 동화나 소설에 등장할 것 같은 비현실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고딕 양식으로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하게 지어진 특유의 외관은 과거 중세시대의 느낌을 물씬 살려준다. 체코에서 가장 큰 성당이자 성 비투스의 유골을 안치한 것으로 유명한 이곳은 프라하뿐만 아니라 체코에서 가장 위대한 건물이다.


성당 내부도 실제로 상당히 웅장하고 화려했다. 어둡고 칙칙한 약간의 습도를 머금은 것 같은 대성당 입구를 들어가면, 곧이어 예배당을 바로 마주할 수 있다. 스테인글라스 큰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햇빛은 공간을 은은하게 밝혀준다. 마치 죄를 지은 인간이 광명을 찾듯 예배당의 성스러운 분위기는 절로 신에 대한 경외심을 불러일으킬만한 공간이었다. 또 해의 움직임에 따라 각 기둥에 설치된 조각상들을 하나하나 자연스레 비추게끔 의도적으로 건축한 듯하며, 시간에 따른 예배당 내부 공간의 음영 변화를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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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프라하를 여행하며 종교적인 상징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는 중세시대를 전성기로 거듭 발전을 거쳐온 프라하만의 특징일 것이다. 프라하의 구시가 광장 중심부에는 '얀 후스'라는 인물 그리고 그를 뒤따르는 성직자와 추종자들을 상징하는 동상이 서있다. '얀 후스'는 체코의 영웅이자 종교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종교개혁으로 유명한 루터와 칼뱅보다 100년도 전에 가톨릭 교황을 비판하며 도전했던 사람이며, 그가 사망한 이후 체코인들을 중심으로 '후스파'라는 추종자들이 생겨 가톨릭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체코를 많이 사랑했던 얀 후스는 기존 라틴어밖에 없던 성경을 일반 시민들에게 보급하고자 체코어로 번역을 감수하였고, 설교 또한 알아듣기 쉬운 체코어로 설명해 주었다. 이에 깊은 감명을 받은 많은 체코인들이 후스를 따르게 되었고, 후스가 죽은 뒤 '후스파'를 중심으로 교황을 지지하는 국가들과 전쟁을 벌이기까지 한다. 이는 체코인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다시 한번 다지게 되는 역사적 중요한 사건이었고, 얀 후스는 단순 종교개혁가를 넘어 체코 민족주의적 영웅이 되었다.


과거 얀 후스가 행했던 기록을 참고 시, 그가 얼마나 종교 본질에 집중했는지 알 수 있었다. 지금도 가톨릭의 역사적 수치로 여겨지는 돈을 받고 면제부를 팔았던 사실을 그 당시 직접적으로 비난했었다. 성직자의 부패에 신물이 난 얀 후스는 교황과 고위 성직자들에게 지금의 관습은 잘못됐고, 성서를 중심으로 교회를 개혁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교황 가톨릭에 대한 도전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기존의 성직자들은 당시 종교와 깊게 연관된 신성 로마 제국의 정계 인물들과 합작하여 얀 후스를 화형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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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그가 주장했던 교리와 종교적 신념은 지금까지도 종교 본질에 집중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그가 종교적으로 위대한 인물이었음에는 틀림없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급급했던 다른 성직자들과 달리 그는 종교적 진리에 다가가고자 노력했고, 또 많은 일반적인 체코의 시민들을 위해 종교 활동에 전념한 부분은 정말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진리에 가까운 보다 고차원적인 신념은 시대가 바뀌어도 유효하며, 현재까지도 체코에는 '후스파'의 종교분파가 존재해 종교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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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봄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늘 체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중세시대 중반 11세기 무렵, 신성 로마 제국을 구성하는 하나의 공국이자 체코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보헤미아 공국의 수도가 되었다. 프라하 성을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가 성장하며 대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보헤미아 왕국, 합스부르크 제국,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체코 슬로바키아 제국, 독일의 전체주의, 소련의 공산주의까지 유럽의 복잡하고 다양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 숱한 합병과 분리를 겪으며, 동시에 그 정체성을 유지한 곳이다.


최근 한국에서 상영된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가 대대적으로 흥행하며 대한민국의 근대사와 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성공하면 혁명, 실패하면 반역"이라는 명대사를 각인시켰고, 군사정권이 벌인 쿠데타에 대해 그리고 그 끝에 독재로 이어지게 되는 역사적 사실 아래 역설적으로 '봄'이라는 단어를 붙임으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암시하거나 혁명에 대한 모순을 비꼬는 듯 중의적 표현으로 느껴졌다.


이외에도 근현대 일어난 독재 정권에 대한 저항을 '아랍의 봄', '미얀마의 봄', '네팔의 봄', '인도네시아의 봄' 등 해방과 혁명을 '봄'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봄의 이미지가 '새로운 시작' 혹은 '따뜻하고 온화한' 등 생명과 관련된 긍정적 인식을 줌으로써 민중시위와 혁명을 두고 언론은 '봄'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그리고 '봄'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고착화된 계기 그 첫 번째에는 '프라하의 봄'이 있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소련의 공산주의 영향권 아래 체코는 지정학적 사유로 사회주의 정권이 자리 잡게 되었다. 모든 공산주의/사회주의 국가들이 그렇듯 처음에는 '평등'이라는 가치를 앞세워 민중들에게 열렬히 환영받는 듯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비효율적이고 모순적인 경제구조로 시민들은 더욱 가난해졌고, 여기에 더해 통제와 감시 속 시민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결정적으로 '둡체크'라는 인물이 '자유'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프라하에 저항의 불을 지폈지만, 곧 소련의 군사개입으로 인해 '프라하의 봄'은 저지되며 막을 내렸다. 이후 1989년 소련이 붕괴될 때까지 체코는 그 체제 하에서 어두운 시기를 보냈다.


'프라하의 봄' 사건은 서방 자유경제 진영에 대대적으로 선전되었다. 당연히 공산주의 체제를 비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집중 조명한 부분도 있겠지만, 동유럽에 혁명의 바람이 불었던 것 그리고 소련이 직접 군사를 보내 프라하 시민들을 제압한 사실은 국제적인 화제가 되고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결론적으로 이때부터 독재에 저항하는 모든 민주화 운동, 시민들이 주도하여 정치적 진보를 이뤄내는 모든 시위에 '봄'이라는 단어가 붙게 됐다. 역사적으로 프라하의 아픈 과거지만, 프라하 시민들이 보여준 용기와 그들이 흘린 피는 많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되며, 인류사를 밝힌 또 다른 하나의 등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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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을 많이 돌아다녀 봤지만, 우리나라 사회는 참 묘한 것 같다. 지정학적으로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여 숱한 침략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늘 우리나라의 고유한 정체성이 살아있는 것, 정치적으로 독재와 같은 문제가 생겼을 때 국민들이 뭉쳐 저항해 온 것, 그러나 또 내부적으로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거나 자기 주관이 발생하기 어려운 사회가 형성된 것 등 협소한 영토에 사람들이 부대껴 살다 보니 역동적인 사회가 형성된 것 같다. 이같이 복잡한 난세에는 자신의 신념이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실로 중요하다. 신념 속에는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경험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며, 이 신념을 밑바탕으로 이상적인 개인의 삶을 꾸려나가며 살게 된다. 일상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혼란 속 주관적인 신념이 기초가 되지 않으면 늘 주변 사람과 환경에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되며, 더 나아가 어떤 타인의 일그러진 신념의 도구로 이용될 여지가 있다.


신념은 객관적인 그리고 절대적인 옳고 그름이 없다. 그 시대상과 사회를 반영한 보편적인 가치에서 비롯된 신념만 있을 뿐이지, 개인이 가진 정말 다양한 신념들은 분명 세상에 일어나는 갖가지 상황에 활용될 수 있기에 그 누구도 함부로 판단하고 매도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4대 성인 중 한 명으로 존경받는 소크라테스는 현시점 당연하게 여겨지는 민주주의에 있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이유로는 현명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중을 선동할 가능성이 다분하며, 그로 인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 현대에 있어 '포퓰리즘'을 앞세운 정치가 소크라테스가 우려한 전형적인 상황일 것이다.


이외에도 현대 사회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모든 신념과 가치들이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가치들이었을 수도 있고, 미래 사회에서는 다시 역행해 반대로 돌아가거나 또 다른 새로운 개념이 생겨날 수도 있다. 공산주의가 생겨날 당시에는 파격적이고 평등을 외치는 인도주의적 사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듯 새롭고 진보적인 가치들이 발전이 아닌 오히려 퇴보일 수 있으며, 개인의 양심과 도덕성, 박애와 능력이 통일된 어떤 이상적 미래에는 이 사상이 정답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개인이 가진 시선에 따른 다양한 신념이 생겨날 수 있고, 우리는 이런 개인들이 모인 사회에서 각자의 세계관이 충돌하는 환경에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개인끼리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그 반대의 집단을 절대악으로 규정해 물어뜯기도 한다. '평화'와 '이타주의'의 신념을 추구하는 나도 평소 공격적이거나 배려가 없는 사람들을 극도로 혐오하지만, 내가 가진 이런 신념들이 항상 절대적으로 옳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마치 영국 수상 체임벌린이 평화를 위해 히틀러를 방치했던 것처럼 말이다.


고착화된 신념은 어쩔 수 없이 충돌할 수밖에 없으며, 갈등은 인간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사회 속 얼마나 많은 지식과 경험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주관과 신념을 형성하는 것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인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신념에 따라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 또한 중요한 것 같다. 영원한 진리를 추구하려 살아가는 자세와 자신에게 한 점 부끄러움 없을 양심적인 태도는 언젠간 그 고귀한 절대적인 가치로 이끌어 줄 것이라 믿는다.


행복노트 #76

신념은 옳음을 증명하려는 싸움이 아니라,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다짐이다.






프라하를 떠나며



긴 시간 프라하에 머물며 행복에 대한 기억을 쌓았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 인생의 방향, 사람 관계와 관련된 생각들을 정리하며 질적으로도 우수한 여행을 했다. 사유하는 과정이 길어질수록, 새로운 생각을 깨우칠수록 내면이 채워져 가는 것이 느껴졌다. 단순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이 아닌, 마음까지 즐거워지는 여행이었다.


프라하를 함께 여행했던 친구와도 작별을 고하며, 다음 행선지를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사실 다음 방문지는 동유럽 여행의 마지막 국가인 폴란드가 될 예정이었지만, 폴란드를 방문하기 전 체코에 있는 근교도시 '체스키 크룸로프'를 잠깐 들를 계획이다. 그렇게 프라하 중앙역, 프라하를 떠나는 기차가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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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도착할지 모르는 사람들. 경사 혹은 조사로 인한 이동일수도 있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한 여정, 나와 같이 깨달음을 얻고자 떠난 여행, 아니면 그저 먼 곳으로 훅 떠나고 싶어 시작된 출발, 떠나옴에 지쳐 돌아온 도착일 것이다.


기차 안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의 눈빛과 몸짓에는 그들이 겪어온 인생이 녹아져 있는 듯하다. 시간이 된다면 그들과 대화를 통해 삶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언어에 대한 분명한 한계로 인해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다만, 그들을 관찰하는 것만으로, 그들에게서 흘러나오는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었다. 상상과 현실이 혼합된 공간,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시간, 반추와 깨달음이 반복되는 순간, 진정한 여행이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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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도시의 거리가 많이 떨어진 동유럽, 푸른 숲과 초원, 자연이 끝없이 펼쳐진 땅, 작은 동네들을 기차가 드문드문 이어준다. 유럽의 동쪽으로 그리고 북쪽으로 갈수록 사람들의 손길이 덜 묻은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기차밖으로 보이는 한정적인 시야에도 미지의 세계로 느껴지는 이 지역이 기차밖을 벗어나면 또 얼마나 멋있는 풍경을 선사해 줄지 기대가 생겼다. 사람의 발길이 끊긴 곳, 언젠가는 나도 지평선 너머 저 시야밖에 있는 땅을 밟으며 새로운 모험을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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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스타그램: @domki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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