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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리를 찾아서 Dec 10. 2023

글 쓰기에 대한 강박

브런치에 글을 업로드 하지 않은지 꽤 지난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업로드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업로드 할 글이 없다. 

하루 일과 후 집에 들어오면 바로 잠자리에 드느라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없이 잠에 빠진다. 


어렸을 적에는 글을 읽는 것 보다 쓰는 것을 더 좋아했다. 일기장을 쓰듯이 하루 일과를 적고 혹은 나만의 알수 없는 기호들과 부호들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나의 다이어리를 봐도 이해 못하는 것들이 많았다.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는 글들을 써왔던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고 나서 부담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타인들이 내 글을 보고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글이 멋있어야 하고, 있어보이면 좋겠고, 글의 내용도 일반적이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렇다 보니 마땅한 주제가 없고 마땅히 쓰려고 하는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 


하루에 몇개씩 글을 발행하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신기할 따름이다. 물론 미리 써놓은 글들을 시리즈 별로 발행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글들을 하루에 3개 이상씩 발행하다니 누군가 읽기는 할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아니면 브런치를 자신의 일기장처럼 생각하고 누가 보거나 말거나 쓰시는걸까? 싶다가도 그런 분들을 보면 구독자도 엄청나다. 


이렇다 보니 내가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부터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나를 이용하여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그 북한 출신의 남한 사람이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들과 도전에 대해서 쓰고자 했다. 

탈북민 중 다양한 언론에 공개되어 자신이 연예인이라도 된 것 마냥 다니는 분들도 여럿 보았다. 

티비에 몇번 나오면 연예인인가? 유튜브에 몇번 등장하면 혹은 운영하면 인플루언서인가?


나는 이들과 다르게 북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막막할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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