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완주할 우리를 기대하며,
얼떨결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신청 한 번 만에 말이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백수의 나날이었다. 친한 동생과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이메일을 확인했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살면서 글쓰기로 상을 받아본 적도 없었다. 일기나 독서를 즐기지 않는 내가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내 인생에 글쓰기는 네이버 블로그에 쓴 게 다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 되고, 내 자기 계발을 위해 썼다.
그런데 운 좋게도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막상 되고 나니 오래 글을 쓸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그래도 완주할 나를 기대하며, 브런치 작가 신청을 앞둔 사람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싶어 남겨본다.
글을 써봐, 하니야
어느 겨울날, 친한 언니가 내게 말했다. 글을 써보라고.
원래 블로그를 가끔 했지만, 일 때문에 못 했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글을 써보리라 생각했다.
퇴사 후 블로그에 챌린지 글이나 맛집 글을 쓰던 중, 언니의 말이 떠올라 브런치에 글을 써보기로 했다.
남들 다 쓸 수 있는 곳 말고 온전히 내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쓰면 좋을까?
내 이야기를 써보자. 내 이야기를 통해 인사이트를 나누고, 응원을 전하자.
이것이 작가 신청의 목표였다. 있는 그대로 내 소개를 하고, 쓰고 싶은 소재를 적었다.
그리고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다. 특별할 것 없는 신청서였다.
오글거림은 넣어두고 최대한 담백하게 썼다. 저장한 글도 특별하지 않았다.
내가 신경 쓴 점은 내 스토리와 활동 계획을 저장한 글의 소재와 맞추어 전달하는 것이었다.
1. 작가소개 : 작가님이 궁금해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사고로 7년 차 열차 승무원을 그만두고 직무 전환을 통해 새싹 서비스 기획자가 되었습니다. 브런치 스토리의 작가로서 저의 목표는 저와 같은 상황의 서비스 기획자와 예비 서비스 기획자들에게 유익한 인사이트와 따뜻한 응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조금 느리고 돌아왔지만 삶이라는 마라톤에서 길게 뛸 수 있는 호흡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저의 경험을 통해 많은 서비스 기획자들이 현재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함께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2. 브런치 활동 계획
서비스 기획자로서 저의 여정은 학습, 도전, 보람 있는 경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진로와 학습 경험, 경험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 그리고 따뜻한 응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의 경험이 다른 서비스 기획자들의 경력에 귀중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유익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차로, 나의 서비스 기획 여정 - 서비스 기획자의 기획법 - 서비스 기획자로서의 극복 방법 - 향후 경력의 방향 - 새싹 서비스 기획자의 자기 계발 등을 써나갈 예정입니다.
누군가는 몇 번을 떨어지고, 누군가는 한 번에 붙는다.
몇 번을 떨어졌다고 글을 못 쓰는 것이 아니다. 한 번에 붙었다고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글이 부족함을 잘 알고 있고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 욕심으로 글을 읽을 독자에게 내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잘 전달하면 되지 않을까?
결국엔 완주할 우리를 기대하며, 응원해요.
- 마지막으로 내 인생에서 작가라는 타이틀에 도전하게 해 준 PSY 언니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