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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Mar 07. 2024

마지막까지 감사함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공시생

<완전한 공시생> 제6부 일기장(2017) - 05 공시생 감사


제6부 일기장(2017) - 05 공시생 감사 [살전 5:18]


모든 일에 감사를 드리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너희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8, 킹제임스 흠정역)


며칠 전에 이상한 다단계 교회(?) 때문에 시끄러워 한바탕했던 것 말고는 최근에는 별일 없이 공무원 시험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공무원 시험을 무려 세 번이나 치러본 베테랑 입장에서(?) 시험 날까지 아무 일도 없이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이렇게 쭉~ 별일 없었으면 좋겠다(이래야 정신건강에 좋다).


요즘 나는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컨디션을 최대한 좋게 만들어 시험당일까지는 꼭 유지하려고 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컨디션이라 함은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는 몸 상태’이겠다. 그런 몸 상태를 만들려면 일단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타는 게(?) 정말 필요하다. 예를 들어 보통 공무원 시험이 오전 10시에 시작하니까 그 시간에는 어떤 문제를 풀더라도 머리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평소 그런 생활리듬을 타고 있어야 시험장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일 수 있겠다.


그리고 시험 당일까지는 무조건 내 몸에 어떠한 탈도 없게끔 해야 한다. 자신의 몸에 탈이 안 나게 하는 것도 수험생의 의무라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 목 디스크가 있는데, 이것이 혹여나 악화되어 공무원 시험 준비에 방해라도 될까봐 스트레칭을 정말 틈틈이 해주는 중이다. 이렇게 스트레칭이라도 해주어야 장시간 공부하더라도 목 디스크가 더 심해지진 않는다.


시간을 내서 산책을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어두컴컴한 독서실에서만 계속 있다 보면 우울한 감정이나 부정적인 생각이 불쑥 찾아오기도 한다. 그렇게 슬럼프에 빠지게 되기도 하고. 그러니 잠시라도 바깥에 나가 따뜻한 햇살 아래 산책이라도 하면서 슬럼프에 빠지는 걸 미연에 방지해야한다(산책을 하면 확실히 몸에 활기가 띠면서 더는 우울해지지 않는다).


아, 그런데 문제는 과민성장염이다. 이 병은 진짜 어떻게 고칠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그나마 과민성대장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은 간간히 단식을 해주는 것 밖에는 없는 거 같다. 물론 나같이 식탐이 많은 사람은 끼니 하나 거르는 것도 정말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침 한 끼라도 굶어주면 그날은 화장실도 평소보다 덜 가고 가스도 적게 찬다. 아침 굶기가 너무 힘겨운 날에는 삶은 달걀 두 개 정도 먹어준다. 삶은 달걀 두개만으로도 은근 포만감이 꽤 오래간다.


음… 요즘 들어 감사한 일이 하나 더 있는데, 그간 관계가 좋지 않던 부모님과의 관계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는 거다. 물론 일상적인 대화 정도 가볍게 나누게 된 것뿐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서로 마주쳐도 불편한 정도는 아니니까. 시험 당일까지는 이렇게 계속 서로 불편한 없이 지냈으면 좋겠다. 이전처럼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수험공부에 방해받고 싶지 않다.


사실 아직도 부모님께 받은 상처가 다 아물진 않았다. 어떻게 자기 자식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지인 분 자녀와 비교하면서까지 그렇게 나를 비난할 수 있을까?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눈물이 고인다(물론 내가 살아오면서 부모님께 드린 상처에 비하면, 내가 받은 이 상처는 새 발의 피일 것이란 걸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 결국은 내가 이번 시험에 합격해야만 그간 부모님과 서로 쌓아온 서운함의 성들이 무너질 것 같다. 그러니 이번 공무원 시험에 꼭 합격해서 이런 상처들이 모두 치유되어 부모님과의 관계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소망한다.



모든 일에 감사를 드리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너희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8, 킹제임스 흠정역)



결론은 이렇게 감사할 일들이 최근에 참 많다는 거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정말.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일에 감사하며 시험 당일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로 전진하겠다!



다음화에 계속 됩니다.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김세평과 <연애는 전도다> 김들림의 콜라보 프로젝트 <완전한 공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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