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나를 보며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나를 구원해 줄 영웅은 누구지?"
9살 때의 저는 "엄마, 아빠."
19살 때의 저는 "백마탄 왕자님."
29살 때의 저는 "나 자신"
39살 때의 저는 "내가 믿는 신"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49살, 59살, 69살, 79살......
미래의 저는 무엇이라고 대답하게 될까요?
그 대답 중에 한 번쯤은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대상'이 아니라
'내가 미워하고 싫어하는 대상'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