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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건 May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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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헌정시

해가 보고 있다

거칠게 드잡이질하는 휘파람과

악덕에 고개를 숙여야 하는 미덕     


수 없는 먼 해가 보고 있다

먼지와 친척 같은 비질서도 증폭하는 고요와

운명의 여신도 멋대로 건드릴 수 없는

고통에 무감각한 조화     


존재인가 죽음인가

멍청하고 오만한 왕관을 쓸 것인가

비루한 교만의 흙을 뒤집어쓸 것인가     


산 정상에 박혀있던 수레바퀴가 굴러 온다

사랑과 운명이

그대의 피를 걸고 즐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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