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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건 Sep 02. 2024

불안해서

학교에 가려고 가방을 쌌어요 그런데 어깨가

아프더라구요     


내 연약함이 문제겠죠

내 정신력이 모자라서겠죠

내 ㅁㅁ가 내 ㅁㅁ 

때 문 에     


먼저 무너진 건 가방끈이

위로가 될 줄은

몰랐어요


어머니 당신은 아셨나요 제 가방이 이렇게 헐겁다는 것을

아버지 당신은 아셨나요 제 가방이 이리도 무겁다는 것을

나도 몰랐어요 내가 이리도 

행복할

줄?     


학교에는 갔지만

가방은 없었어요     


필통도 교과서도 숙제도

고민도 걱정도 친구도

나도     


없어도     


아프지 않네요     


나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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