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려고 가방을 쌌어요 그런데 어깨가
아프더라구요
내 연약함이 문제겠죠
내 정신력이 모자라서겠죠
내 ㅁㅁ가 내 ㅁㅁ
때 문 에
먼저 무너진 건 가방끈이
위로가 될 줄은
몰랐어요
어머니 당신은 아셨나요 제 가방이 이렇게 헐겁다는 것을
아버지 당신은 아셨나요 제 가방이 이리도 무겁다는 것을
나도 몰랐어요 내가 이리도
행복할
줄?
학교에는 갔지만
가방은 없었어요
필통도 교과서도 숙제도
고민도 걱정도 친구도
나도
없어도
아프지 않네요
나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