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츄어 기획자의 변
혼자 음악회를 기획, 홍보, 출연자 섭외까지 하려니
음악회 오프닝 시간이 다가올수록 바쁘다.
일을 나누어서 해야 하는데
나는 성질머리가 혼자 뚝뚝하는 게 더 편하다.
일이 많은 건 이해하는데
가끔 출연자들과 감정을 상할 때가 있다.
음악 하시는 분들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까다로운 분은 엄청 까다롭다.
예술의 특성이라고나 할까.
나는 비전공자고 봉사하는 차원에서 하는 일이라
그렇게 심각하지 않게 대하는 것도
그분들은 거의 사생결단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그분들이 나빠서가 아닐 것이다.
오랫동안 자기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려 애써온 세월이
만들어낸 고집 같은 것 같다.
되도록이면 그들을 이해하려 한다.
들어주려 한다.
원래 프로에서는 기획자의 의도대로
싸울 건 싸워야 되지만
서로 좋자고 하는 일이니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
아무튼 이왕 일 년 가까이 준비한 음악회이니
풍성하게 잘 끝났으면 좋으련만...
사람들이 얼마나 올지가 가장 걱정이다.
열심히 연주 연습하는 출연자들을 생각해서
많은 사람이 와 주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