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카톡 확인에도 놀라지 않은 이유
하얀 벽과 천장, 현관문과 연결된 벽면, 금이 가고 갈라짐
2차례 시간 경과에 따라 나눠보았을 때, 금이 더 가서 빨리 집 밖으로 대피해야겠다고 생각함
동료들과 식사 등 같은 곳에 가려다 모여있던 장소에서 제일 마지막에 나오려다 힘센 남자에게 가로막힘
키가 작고 팔다리가 짧지만 다부진 체격의 남자가 큰 홀에서 못 나오게 막아 위기감을 느낌
도망 나와 약속장소가 아닌 다른 막다른 곳에서 남자가 붙잡으러 올까 봐 불안해함
새벽에 2가지 꿈을 연이어 꿨다.
작년 3월 말 이사 전, 이사 갈 집의 욕실 천장공사, 위층 배관공사가 있었다. 위층 누수로 인해 욕실 천장 얼룩이 심해서 이사 3일 전 공사가 진행되었다. 불행하게도, 덧방(타일 위에 새로운 타일을 붙이는 방식)되었던 타일이 벽에서 들뜨는 현상이 있었다. 집주인과 위층 집주인 간 논의 끝에 타일 들뜸 보수 공사를 해주기로 이야기되었다. 그러다 어영부영 14개월 정도 지나 다음 주 욕실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
이런 일로 마음이 급할 때, 지인을 통해 부고 하나를 듣게 되어 오늘 조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젯밤과 오늘 아침, 카톡 확인이 늦었는데... 아쉽지만 부고 전달을 원치 않으셔서 문상을 가지 못하게 되었다. 전달해 주셨던 분께서 미안해하시며 카톡을 주셨다.
위의 꿈은 카톡 확인 전에 꾼 꿈이다.
전날 욕실 공사 관련 이야기가 오고 가고, 마음속 깊이 슬픈 마음으로, 어떻게 문상을 할까 고민했기에 꿈도 꾸었고, 오늘 상황이 놀랍지 않았다.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욕실공사 기간 중 지낼 곳을 알아보고, 집주인이 공사할 업체를 통해 공사 관련 주민동의서를 받는지 알아보는 정도다.
오늘 문상은 못 갔지만 슬픔을 오롯이 이겨내실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건 잊지 않으려 한다.
구글 검색이긴 하지만 옮겨본다.
출처: 지식 코리아, '금이 가는 꿈 8가지 해몽', Admin, March 1, 2023.
벽에 금이 가는 꿈(벽이 갈라지는 꿈)
벽에 금이 가는 꿈을 꾸는 것은 당신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사랑하는 연인, 친구, 동료들과의 관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게 되면, 더욱 많은 고통과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하도록 하십시오.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신뢰가 무너지게 되는 계기는 큰 사건이 아니라, 사소한 일들이 누적되어서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두십시오.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방하거나, 대비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상대방과 더욱 많은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불필요한 의심과 오해를 풀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꿈은 당신에게 발생 가능한 문제를 경고하였고,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도움과 조언의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였습니다. 이제 모든 결정은 당신에게 달려 있으니, 현명한 선택과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라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면, 지금의 부정적인 상황은 절대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해마다 직장에서는 정기전보가 있고, 휴직 또는 복직이 있다. 정말 소중히 여기는 현재 직장 좋은 인연들인데, 연락 주신 것으로도 감사하지만 다른 분께 전달은 원치 않으신 상황이었다.
같이 조문해도 되리라 생각한 같은 연차 동료 몇 분(입사동기와 비슷한 개념)께 알렸던 게 잘못이었다. 알리기를 원치 않으셨는데... 내 잘못이다. 먼저 소식을 접한 나보다 어린 동료도 말을 아꼈는데, 결국 내 선에서 전달된 분들, 나 이렇게는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선에서 끝났다.
연초에 고향집 딱따구리가 했던 말이 기억도 나고, 어쩌다 보니 어느 해보다 말을 조심해야 하는 이번 해다.
오늘은 복잡한 마음에 평소보다 날카롭고 뾰족해진 말이 먼저 나갔다. 선생님보다 말이 먼저 나가는 몇몇 학생들에게 잔소리를 했었다. 그래도 여전한 학생들, 나보다 몸집 크고 힘센 남학생들, 고집 세고 입으로 못하는 말이 없어 매번 '참을 인'을 마음속에 새겨야 하는 학생들에게 소리를 냈다. 그런데, 못 들었단다.
우리 반 강성인 여학생이 없는 동안, 남학생 짱이 교실 뒤에서 야구놀이를 했다.
마지막에 야구배트처럼 전통악기인 소금을 교실 뒤에 들고 있던 학생이 폭격대상이 됐다. 꾸러기들과 함께 했던 풍경을 장님이 아닌 이상 다 봤지만 억울하단다.
이 교실을 벗어나고 싶은 것이 진정 내 마음인 거 같다. 어떡하지... 내가 담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