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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뉴 Mar 19. 2024

봄날의 현악 4중주 여행!

슈베르트, 하이든, 모차르트

“네 사람의 지성인이 나누는 대화” 독일의 철학자 괴테는 현악 4중주(string quartet)를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제1, 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현악 4중주는 18세기 중요한 음악 장르로 자리매김하면서 지금까지 주목받고 있는데요. 3월 오뉴 음악살롱도 ‘현악 4중주’를 주요 테마로 잡았습니다. 공연 당일 들려드릴 곡을 포함해 대표적인 현악 4중주 곡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슈베르트 현악 4중주 no.12, D 703
(Schubert String Quartet No. 12 in D 703)

© AVROTROS Klassiek 유튜브 채널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현악 4중주 곡은 ‘죽음과 소녀(String Quartet No. 14 in D Minor, D. 810)’입니다. 이에 못지않은 곡인 현악 4중주 12번은 1820년 12월에 완성한 작품입니다. ‘죽음의 소녀’보다 더 일찍 만들어진 이 곡은 특이하게도 1개의 악장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슈베르트가 2악장을 작곡하다가 멈추면서 미완성으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훗날 브람스의 손에 들어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죠. 짧지만 강렬한 음색으로 구성된 이 곡은 9분 동안 기승전결을 다 담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 하이든 현악 4중주 g장조 op.77 no.1
(Haydn String Quartets, op. 77)

© Yerevan Perspectives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유튜브 채널



하이든은 교향곡의 아버지인 동시에 현악 4중주의 아버지라 불립니다. 일찍이 현악 4중주 장르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본 그는 다수의 현악 4중주 곡을 만들었는데요. ‘러시아 4중주’, ‘황제’, ‘종달새’ 등 유명한 곡들이 즐비하죠. 그중 현악 4중주 g장조 op.77도 꼭 들어야 하는 그의 곡인데요. 느리면서도 박력이 있고, 즐거움과 환희로 마무리되는 곡의 느낌은 그 자체로 ‘브라보’를 외치게 합니다. 이 곡을 만들었을 때가 그의 나이 67세. 노장은 죽지 않았다는 걸 스스로 보여준 곡이기도 합니다. 



| 모차르트 현악 4중주 no.14 ‘봄’ 1악장
(Mozart String Quartet No.14 In G Major K.387)

© SKP MANAGEMEN 유튜브 채널



현악 4중주에서 모차르트를 빼놓을 수 없죠.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no.14 ‘봄’ 1악장은 1782년부터 3년 동안 작업한 곡으로, 하이든에게 바친 곡 중 하나입니다. 전체 4악장으로 구성된 ‘봄’은 소박하면서도 소중한 추억과 매혹적인 선율이 포함되었는데요. 특히 현악 4중주에서 보통 미뉴에트는 3악장에 구성되어 있지만 이 곡은 2악장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바비>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른 그레타 거윅의 주연작 <프란시스 하>(2012)에도 삽입되었으니 곡이 마음에 든다면 이 영화도 챙겨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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