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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뉴 Apr 01. 2024

[인터뷰] 주저하지 말고,
JUST DO IT!

유룩굿 장소진 대표

JUST DO IT! 광고 카피로 두기엔 아까운 말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익숙한 것을 찾는 탓에 새로운 도전은 기피하기 마련인 5060세대에겐 더욱더 필요한 말이죠. 단, 유룩굿 장소진 대표는 제외! 20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시작으로, 다수의 대학교 및 50플러스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색채, 패션 뷰티 등 비주얼 컨설팅 및 브랜딩 강의를 하고 있는 그녀는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뉴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퍼스널 컬러 관련 강의를 진행한 강사로서, 악기, 사진, 글쓰기 등 다양한 오뉴 프로그램을 듣는 열혈 수강생으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장소진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 컬러가 이끈 아름답고도 치열한 인생

ⓒ 오뉴



Q. (인터뷰 당일) 오전엔 오카리나, 오후에는 글쓰기 수업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평소 뭔가를 배우는 걸 좋아하나요?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직접 배워야 직성이 풀린다고나 할까요? (웃음) 20대 중반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을 시작했는데, 가면 갈수록 관심분야가 패션, 예술치료까지 넓어졌고, 쉬지 않고 공부를 했어요. 그 결과 석사, 박사 학위를 땄죠. 컬러리스트, 이미지 컨설턴트, 통합 예술 심리지도사, 퍼스널 컬러리스트 등 자격 면허도 취득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강단에 서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학위나 면허를 취득한 것도 있지만, 스스로 공부하고 경험을 해야 앞에 나가서 사람들에게 뭔가를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지금도 이를 실천하고 있죠. 


Q. MBC 미술센터 방송 분장을 시작으로 컬러에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있는데, 예전부터 색에 관심이 많았나요?

맞아요. 어렸을 때는 동네 아이들 데려다 집에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열정도로 뭔가 꾸미는 걸 좋아했어요. 중고등학교때는 미술에 소질이 있었어요. 전문 교육도 안 받았는데, 상도 받았거든요.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을 미술 쪽으로 가지는 않았는데, 결국 순수미술은 아니지만 메이크업을 하면서 이쪽 계열로 다시 돌아왔죠. 


Q. 몸은 힘들었겠지만, 즐거웠을 것 같아요. 

하늘이 내려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근데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어요. 만족이 안되더라고요. 서른 살 때 우연히 김보배 작가의 ‘옷입는 게 왜 그래요’를 읽었어요. 책에서 이미지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이 일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죠. 그러면서 필요한 학위나 면허가 있어 취득했는데, 그 과정이 녹록치 않았어요. 대학원 때는 임신 8개월차에도 무거운 몸 이끌고 강의 들으러 갔을 정도였죠. 그 정도로 노력 많이 했습니다.  



| 오뉴를 만나기 전과 후의 달라진 삶

ⓒ 오뉴



Q. 작년부터 오뉴에서 ‘퍼스널 컬러’ 수업을 진행하고, 다수의 클래스도 듣고 있어요. 오뉴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SNS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최근 5060세대를 위한 모임 플랫폼과 복합 문화 공간이 생겨나고 있어서 관심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제 유년시절 추억이 깃든 삼청동에 위치해 있더라고요. 오뉴가 가진 지향점도 좋아서 프로그램을 살펴봤는데, 오카리나 수업이 있었어요. 몇 년 전부터 배우고 싶었는데, 마침 오뉴에 수업이 진행되어서 기뻤죠. 그래서 제일 먼저 등록했어요. 


Q. 오뉴 수강생이기도 하지만 ‘퍼스널 컬러’ 관련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강사분들이 수강생이 되어 뭔가를 배우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수업을 듣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수강은 필요에 의해서 듣는 것도 있지만, 사실 오뉴에서 클래스를 오픈하려면 오뉴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수강자 성향, 원하는 바, 클래스 연속성, 오뉴 비전 등을 직접 체험하고 싶었거든요. 


ⓒ 오뉴



Q. 여기서도 경험을 중시하는 성향이 드러나네요. 

직업병이죠.(웃음) 근데, 저와 같은 5060세대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그런 것 같아요. 대학 강의를 나가면 사회에 진출하려는 20대 친구들이 자신의 외모에 관한 질문을 엄청 많이 해요. 5060세대도 대학생 친구들과 다를 바 없어요. 인생 2막을 꿈꾸고 새롭게 뭔가를 시작하려는 이들이잖아요. ‘퍼스널 컬러’ 수업을 듣는 분들을 보면 옷을 어떻게 입고, 어울리는 색은 무엇인지 헤어스타일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Q. 돌이켜보면 오뉴를 만나기 전과 후의 삶은 좀 달라졌을 것 같아요. 

삶의 즐거움이 하나 더 생겼다고나 할까요.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제 삶의 행복이라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강사로서 수강생으로서 오뉴에 올 때는 늘 설레는 마음으로 와요. 오카리나, 스마트폰 영상 편집, 글쓰기 등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의 즐거움, 컬러에 관련한 나의 지식을 수강생들에게 나눠줄 때의 즐거움이 큰 기쁨이죠. 


5년 전부터 50 플러스 두 지점에서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데, 경중을 떠나서 오뉴는 마치 사랑방 같은 느낌이 들어요. 뭔가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랄까. 기업들과 콜라보를 통해 예쁜 웰컴 선물을 주는 것도 소소한 기쁨이었어요. 



| 새로운 경험을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들다! 

ⓒ 장소진



Q. 이야기를 들어보면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일을 한다는 건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거니까요. 

원래 사회적인 성향이라 사람들을 만나야 힘이 나요. 앞서 말했지만 30년간 이 분야에서 일하며 한 우물을 파다보니 이젠 재능을 아끼지 말고 나눠야 한다는 사명감도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기 최면도 겁니다.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것인가’를 보면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라는 말이 나와요. 이를 실천하듯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그들과 소통하며 연대하는 행동을 하고 있죠.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는 건 다 가족의 이해 덕분이에요. 다행이도 고등학생 아들이 일하는 엄마를 좋아하고, 남편도 적극적으로 응원을 해줘요. 


Q. 5060세대로서 자신의 행복을 찾고 있는 분으로서 앞으로 삶의 주인공으로서 새로운 경험을 얻고자 하는 5060세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JUST DO IT!’. 저의 인생 모토에요. 실패든 성공이든 경험이 중요해요. 얼마 전 같은 프로그램을 듣는 수강자 분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이도 동갑이어서 공감대가 빨리 형성이 되었어요. 주부로서 집에만 있다 뭐라도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오뉴에 왔다고 하면서 저를 부러워했어요.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고 용기를 드렸죠. 지금부터 좋아하는 일을 찾고 배우면서 무조건 도전하라고요.   


ⓒ 오뉴



Q. 나이를 불문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다 두려워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다들 나이 이야기를 하죠. 그때마다 저는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나도 내일 모레 환갑이라고 말하죠. 5060세대라면 변명보다 내외적으로 자신을 가꾸는 일을 꾸준히 했으면 좋겠어요. 퍼스널 컬러를 찾아서 매칭하고 되도록 젊게 입고 다니면, 없던 자신감도 생겨요. 이래야 젊은 친구들하고 소통도 원활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내적으로도 가꿔야 해요. 나이 상관없이 배울 게 있다면 먼저 귀 기울이고, 배워야 해요. 


저 또한 열심히 새로운 것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그 중 하나가 책 출판인데요. 과거 ‘이미지 메이킹’이란 도서를 집필했는데, 저만의 색을 담은 책을 내고 싶어서 오뉴에서 글쓰기 수업을 들었어요. 이번 수업을 통해 저를 포함한 수강생 4인이 집필한 소책자가 나와요. 저는 ‘눈썹’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고요. 이 경험을 통해 저만의 책을 출간하고 싶습니다. 아마 오뉴에 오지 않았다면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을 거예요. 아직 늦지 않은 거 아시죠. 저처럼 오뉴에서 도전해보세요! 행복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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