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득한 삶을 살고 싶다.
나는 영원히 그러지 못하리라.
사람을 놓아 바라보고
다가서 기대고
손잡아 안아주는 애정을
갖지 못하리라.
곁에 누워
숨을 듣고
귀를 대고
심장소리 듣는 즐거움은
내게 없으리라.
왜 다르게 태어나
다르게 생각하게 하여
왜 이리도 모진 하루를
견뎌야 하는지
나는 모른다.
그저 흔한 미소를 띠고
흔한 농이나 던지며
즐거이도 살 수 있는 기회는
내게 오지 않는가.
먹으면 뱉는 법이 있고
막히면 뚫기도 하는데
나는 왜
받아들여야만 하는 걸까.
진득한 삶을 살고 싶다.
진득한 삶을 살고 싶다.